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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호를 발간하며…

정현영 선임기자
- 2분 걸림 -

개강을 했다. 개강호를 준비하면서 으레 개강에 대한 희망찬 글을 써야 된다는 강박 같은 게 생겼다. 하지만 그런 글은 너무 상투적이기 때문에 막상 글을 쓰던 손이 민망해진다. ‘어떻게 글을 써야 글을 잘 썼다고 소문이 날까’ 고민하다가 방학 동안 외로웠던 학교가 생각났다.
다른 대학의 경우 방학 때 학교에 가면 많은 학생들이 학교 시설물을 이용하며 학기 중 학업과 같이 진행하지 못했던 일들을 하며 보낸다. 방학 중에도 학교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학생들 덕에 수업만 진행되지 않을 뿐이지 학교가 비어있는 느낌은 거의 들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대학은 필자가 3년 동안 5번의 방학을 겪으면서 방학만 되면 “아~ 방학이구나”를 느낄 수 있을 정도로 학교가 휑하다. 방학 중 학교를 나오면 학교가 너무 조용해서 아쉽다. 우리 대학의 8천 학우는 방학이 되면 다 어디로 가는 것일까.
8월 29일 개강을 하고 다시 학생들의 웃음소리와 재잘거리는 소리가 교정 가득 울린다. 그래서 개강이 기다려졌다. 개강을 하면 다시 학교가 살아 숨 쉬는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내일이면 9월이 시작된다. 방학 내내 지겹게도 비가 내렸는데 어느새 높아진 하늘과 아침저녁으로 선선해진 바람이 가을이 다가왔음을 알린다. 방학 동안 학교가 잠들어 있는 줄 알았는데 2학기 다시 학교 교정을 거닐며 열심히 학업에 열중할 학생들을 위해 가을을 준비하고 있었나 보다.
비가 많이 내렸던 여름이 끝나고 선선한 가을 2학기에는 큰 축제인 황룡체전과 2012학년도 학생회 선거 등 각종 다양한 학교 행사가 예정되어 있다. 2학기 다시 시작되는 학기를 활기차게 시작하며 선선해진 가을을 벗 삼아 교정 의자에 앉아 책도 읽고 친구들과 담소도 나누며 방학동안 가을을 준비한 교정과 추억 만들기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더해서 2학기 8천 학우의 더욱더 알찬 대학생활에 <군산대언론사>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
 

편집장 · 정현영

jhy0221@kunsa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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