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감성, 군산시 동네 책방 추천!
▲ 우리 대학 가을 전경 / 촬영 : 강효지 수습기자 |
독서의 계절인 가을, 중앙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해서 보거나 인터넷을 통해 읽을 수도 있지만, 색다른 장소에 가서 독서 생활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이들에게 적합한 장소가 있다. 바로, 책방이다. 책방은 책방만의 특유 분위기를 풍기는 동시에, 다양한 책들이 마련되어 있다. 감성과 낭만을 느낄 수 있는 이곳에서, 책을 읽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번 문화에서는 가을 감성과 낭만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군산시 내 다양한 동네 책방을 소개해보고자 한다.
▲ 마리서사 책방 외관 / 제공 : 지유정 기자 |
[군산 시간여행마을의 고즈넉하게 자리한 ‘마리서사’]
첫 번째로 소개할 책방은 군산시 고우당 근처에 있는 마리서사 책방이다. 마리서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이다. 이 책방은 1920년대에 건립된 적산가옥에 시간을 덧입혀 서점으로 꾸민 동네 책방이다. 마리서사 책방에서는 ▲매년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지난해에는 환경에 관심이 있는 주민들을 위해 △‘플라스틱프리 군산’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그리고 올해는 글을 쓰고, 책을 만들고, 책을 읽고, 책을 소개하는 사람들 등 각자의 일을 이야기하며 서로 연결되어, 종이책과 더 가까워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책에 더 가까이!’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서는 △북토크 △북클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최은영 작가와 함께하는 북토크를 진행하기도 했다. 독서와 더불어, 책과 함께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마리서사를 추천한다.
▲ 조용한흥분색 책방 외관 / 제공 : 조용한흥분색 |
[군산시 옥구읍 도서문화공간 ‘조용한흥분색’]
두 번째로 소개할 책방은 군산시 옥구읍에 있는 도서문화공간 조용한흥분색 책방이다. 조용한흥분색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화요일은 정기휴무이다. 이 책방의 1층에서는 △독립서점 조용한흥분색 △하양 △느린편지 △강연 등을, 2층에서는 △워크숍 △강연 △전시 △공연 △팝업스토어 △흥분색플레이스 등을 즐길 수 있다. 또한, 흥분색 플레이스 공간은 창작자들을 위해 무료로 대관 신청이 가능하다고 하니 이용하고자 하는 이들은 사전에 연락해보길 바란다. 지난달에는 △원데이워크숍 △심야책방 △사람책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되었고, 지난 6일에는 연해 작가의 소설 ‘피의 복수’와, 군산시민영상미디어지원센터가 만나 함께 △멀티 낭독극을 진행했다고 한다. 색다르고 즐길 거리가 많은 조용한흥분색 책방에서 휴일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다. 한편, 책을 구매하는 이들에게는 뽑기를 통해 랜덤 선물을 증정하고 있다고 하니 참고하길 바란다.
▲ 책방집사 외관 / 제공 : 책방집사 |
[군산시 동국사길 ‘책방집사’]
세 번째로 소개할 책방은 군산시 동국사길에 있는 책방집사 책방이다. 책방집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수요일은 오전 11시부터 6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일요일은 정기휴무이다. 책방집사는 오시는 분들께 다른 무엇도 아닌 책을 대접해 드리겠다는 의미로, 책방 사장님이 책집사로서 좋은 책을 대접하고 있다. 책방 내에는 커피와 더불어, 쿠키와 같은 디저트가 준비돼 출출하지 않게 독서에 임할 수 있다. 책방의 나긋한 분위기는 카페와 비슷하지만, 고양이들로 인해 더욱 큰 힐링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책방집사에서는 매주 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심야책방을 운영하여 심야라는 분위기가 주는 또 다른 감성의 책방을 즐길 수 있다. 한편, 오는 11일, 책방집사는 리모델링 공사를 마친 후 정식으로 재오픈될 예정이다. 더욱 발전된 책방의 모습으로 돌아온다고 하니 방문해보길 바란다.
▲ 리루서점 외관 / 제공 : 리루서점 |
[경암동 철길마을 한 켠의 ‘리루서점’]
마지막으로 소개할 책방은 군산시 경암동 철길마을에 있는 독립서점인 리루서점이다. 독립서점은 규모 자본이나 큰 유통망에 의지하지 않고 서점 주인의 취향대로 꾸며진 작은 서점이다. 이 독립서점에는 독립출판물과 어린이 그림책 시집 일반간행물 등의 500권 이상의 책들이 입고되어있다. 폭넓은 분야의 책들이 있는 만큼 여러 가지의 책을 접하고 싶은 이들에게 추천한다. 리루서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고 매주 월요일은 정기휴무이나, 리루서점에서는 △리루살롱 밤술서점이라는 다소 특별한 행사가 진행된다. 지난 26일에는 『기꺼이 이방인』의 천선영 작가와 테이블에 앉아 와인을 곁들이며 같이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진 바 있다. 편안한 분위기와 자유로운 형식으로 진행되어 성찰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한다. 한편, 리루서점에서는 책방지기를 꿈꾸는 사람들을 위해 일일 책방지기를 유료 예약으로 모집한다. 책방지기에 관심 있다면 리루서점의 일일 책방지기에 도전해보자.
책은 하나의 이야기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자신을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한다. 우리는 책을 읽으며 지난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는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다. 또, 이 책을 읽는 과정 속에서 그 주변 환경은 우리에게 다양한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문화에서 다룬 책방은 특유의 따뜻함과 함께, 책방 사장님과의 소소한 대화를 통해 뜻밖의 위로와 힐링을 얻을 수 있다. 더불어, 책방이라는 공간 속에서 이루어지는 독서를 통해 지친 하루의 쉼을 가지는 동시에, 새로운 경험들로 의미가 채워지기도 한다. 이번 가을, 동네 책방을 방문해보며 독서와 함께 가을을 보내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에게 예상치 못한 순간들이 찾아올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