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있는 미래를 위한 첫 걸음

과와 연관은 있지만 많이 접해볼 수 없었던 생소한 부분들에 대해 익히고 화학적으로 부족한 이론을 습득하는 것을 목표로 8주간의 현장실습이 시작되었다. 나에게 주어진 업무 이외에 시간에도 도움이 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스스로 찾으며 실험에 관한 모든 사항들에 호기심을 가지며 주의 깊게 관찰하고 의문점이 생길시 질문을 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채워 나갔다.

식품 팀에서 무 발효를 위한 음료 개발과 보리 증류주 개발을 과제로 연구 중이였는데 개발에 관한 이론들을 검색하고 공부하여 정리하여 실험에 대해 완벽하게 이해 할 수 있도록 노력 하였다. 또한 식의약소재 팀에서는 TLC라는 실험을 진행 하였는데 내 실험이라는 생각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응하였다. 예민하게 반응하는 TLC실험의 오차를 줄이기 위해 실험일지에 날짜, 습도, 온도, 샘플의 상태, 전개용매의 sonication시간 ,전개시간등 상세하게 기록하였으며 샘플이 최대한 모든 조건이 동일한 아래에서 실험될 수 있도록 하였다. 실험결과를 한 슬라이드에 정리하여 박사님께 보여드리고 어려운 점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공부하였다. 스팟이 잘 나오지 않은 향유의 경우 여러 번 반복적으로 실험한 끝에 재현성과 정확성을 가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그 결과 8월 달에는 TLC실험의 결과가 성공적으로 나온 사례가 많았다.

개인주의가 극심한 사회에서 연구소라는 작은 사회의 장을 통해 조직의 친밀도와 활력감이 업무의 성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고 배려하는 자세를 배우게 되었다. 자신의 업무에 자부심을 가지고 실험하시는 박사님과 팀장님을 보면서 나도 미래에 나의 업무에 대해 자부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TLC실험을 하면서 좋은 결과가 나올 때 뿌듯함을 느끼고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겼다.

자부심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면서 미래를 향한 나의 마음가짐의 변화가 생겼다. 이번 실습을 통해 접한 식품연구와 개발 검사 분야는 너무 새로웠다. 과연 실험이라는 것을 하는 연구소가 나에게 정성이 맞을까하는 나의 걱정을 흥미와 관심으로 바꿀 수 있었다. 연구 분야의 일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는 실력을 갖춘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