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 고분군’ 16번째 한국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올해 9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속행된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대한민국 ‘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확정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1995년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를 시작으로 가야 고분군까지 총 16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되었다.
세계유산 목록에 오른 ‘가야 고분군’은 기원 전후부터 6세기 중엽까지 낙동강을 중심으로 융성했던 가야문화를 보여주는 한반도에 존재했던 고대 문명 ‘가야’의 무덤 문화를 대표하는 7개 지역의 고분군으로 이루어진 연속유산을 지칭하며 7개 고분군은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경북 고령 지산동 고분군 △경남 김해 대성동 고분군 △경남 함안 말이산 고분군 △경남 창녕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경남 고성 송학동 고분군 △경남 합천 옥전 고분군이다. 세계유산위원회는 「가야 고분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는 과정에서 “주변국과 자율적이고, 수평적인 독특한 체계를 유지하며 동아시아 고대 문명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가 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tstanding Universal Value, OUV)가 인정된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야 고분군은 2013년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된 이후, 2021년 1월 유네스코에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가 제출되었고. 올해 5월 유네스코 자문·심사 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이코모스·ICOMOS)가 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 등재기준을 충족한다고 평가하고 ‘등재 권고’를 결정한 후, 지난 9월 17일 가야 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되면서 잠정목록에 등재된 지 10여 년만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한편, 세계유산위원회에서는 등재를 결정하면서 7개 고분군 내 민간소유 부지를 국가가 확보해 유산을 보호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유산과 완충 구역, 특히 경남 창녕의 교동과 송현동 고분군 사이로 난 도로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도록 하였으며, 구성요소 전 지역에 대한 홍보 전략 개발과 통합 점검(모니터링) 체계 구축, 지역공동체 참여 확대에 대한 사항을 권고했다.
호남 유일 가야 문화연구조사 시설인 우리 대학 가야문화연구소도 ‘가야 고분군’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에 숨은 힘을 보탰다. 우리 대학 가야문화 연구소에서는 7개 고분군 중 전북지역에 포함되어있는 전북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에 대한 연구용역을 맡아 종합정비계획수립, 및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주장하는데 함께 참여하고 전북 가야에 관한 학술연구 조사와 발굴조사 진행 등 2018년 설립 이후 전북 가야에 관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한, 우리 대학 가야문화연구소는 지난해 학내 발견된 해양문화를 기반으로 발전한 마한 소국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군산 미룡동 고분군」(2~4세기경)에 대한 발굴 및 시굴을 진행하였으며, 우리 대학 가야문화연구소는 호남의 가야사가 올바르게 복원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