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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다들 안녕하셨습니까?
편안할 안에 편안할 녕을 쓰는 안녕(安寧)이라는 말은 ‘아무 탈 없이 편안함’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의미를 따지고 보면 저는 항상 그렇게 ‘안녕’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일이 잘 풀리는 듯 하다가도 꼭 실수를 하게 되고 ‘이 사람은 좋은 사람이야’ 라고 느끼다가도 꼭 뒤통수를 맞기 마련이었습니다. 사실 저희의 삶은 여러 가지 탈이 있어왔습니다. ‘잘 먹고 잘 싸면 무탈하지’라고 생각해도 어딘가에서 또 무언가를 잘 못 먹고 나서 배탈(-頉)이 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안녕’이라는 말이 언제부터 인사말이 되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다만 조선왕조실록이나 승정원일기에서 국왕을 비롯하여 신분이 높은 사람들의 안부를 묻고 답할 때 안녕이라는 말이 쓰인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예를 들어 “주상 전하의 옥체는 안녕하십니까?”라고 물으면 “안녕하다”라고 대답하는 것이지요. 이것이 널리 쓰이면서 우리의 인사가 된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습니다. 몇 년 전 대학가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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