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 그리고 도전
▲ 변채원 수습기자 |
지난해 9월, 언론사 수습기사 및 방송인력을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되었다. 언론사 기자 모집 공고 글을 전에도 보았지만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언론사에 지원하게 되었는데, 지원을 다짐한 이유에는 어렸을 적 꿈이 아나운서였다는 점이 컸다. 어렸을 적, 뉴스를 진행하는 아나운서의 모습에 반해 방송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다. 이처럼 한 직업을 동경했던 내 모습이 떠올랐고, 언론사 지원이 대학 생활을 하며 방송 관련 일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소중한 기회라고 생각하여 도전하게 되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면접을 보러 갔고, 앞으로의 언론사를 ‘함께 잘’ 이끌어가자는 합격문자를 받게 되었다. 합격통보에 따른 들뜬 마음과 함께 무언가를 해낼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앞으로 해나갈 언론사 활동에 기대감이 가득했다.
처음 안건회의를 시작했을 때, 다른 기자분들이 열정적으로 의견을 말하고 그 주제에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경험해 보지 못했던 상황에 낯설었다. 하지만 이내 자신감을 가지고 준비해온 안건을 제시했고, 쓰고 싶은 기사 안건을 선택하며 진정한 수습기자로서의 첫발을 내디뎠다. 첫 기사를 쓸 때, 쓰는 자체만으로 정말 기자가 된 것 같아 들떴지만 이후에는 약 3개월 동안 기사를 쓸 때마다 글이 잘 써지지 않아 고민이 거듭되었다. 이럴 때 마다 내가 언론사의 기자로서 잘하고 있는지 의문이 들기도 했다. 나는 과거 초·중학생 때는 글 쓰는 것을 좋아했고 학교에서 주관하는 대회에서도 상을 여러 번 받았었다. 하지만 고등학교 때부터는 이과계열로 가다 보니 수학 문제와 실험에 집중했고 글을 쓰는 활동도 실험보고서뿐이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글쓰기와 거리가 생기게 되었고 언론사에서 기사를 쓸 때도 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며 시간을 보내게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고민은 오히려 기사를 쓸 때 더 잘 써야겠다는 마음을 들게 하며 시너지 효과를 줬다. 물론 생각대로 글이 잘 안 써지거나 마감일에 맞추기 위해 조급한 마음으로 기사를 써 글이 엉망인 경우가 있지만, 선배 기자분들이 이런 나의 부족한 부분을 조금씩 메꿔주는 역할을 해주시기도 한다. 이처럼 나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언론사, 그리고 수습기자라는 직위는 어쩌면 내 인생에 다신 없을 기회라고 느껴 소중히 생각하고 있다. 이에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시간이 지나 글 쓰는 것에 어려워하지 않는, 성장한 모습을 보이는 기자가 될 것이다. 글을 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준 언론사에 감사하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