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문화 예술, 어디까지 알고 있니?
‘문화 예술’은 문화와 예술을 융합한 복합어로, 음악, 미술, 공연, 전시 등의 문화적 활동과 관계된 예술을 이르는 말이다. 문화 예술은 사람들에게 다양한 감각적 즐거움을 선사해주고 작품과 공연의 감상을 통해 마음속의 힐링을 주기도 하는데, 우리 지역에는 이러한 문화 예술을 책임지고 있는 다양한 단체들이 존재한다. 이번 문화에서는 연극을 하는 극단, 목욕탕을 개조한 미술관 등 우리 지역의 문화 예술을 이끄는 다양한 단체들에 대해 알아보았다.
▲ 사람세상소극장의 '만인보' 공연 / 출처 : 네이버 아트릭 엔터테인먼트 블로그 |
[ 극단 사람세상 ]
‘극단 사람세상’은 23년째 군산의 연극문화를 이끌어가고 있으며, 지역 관객이 공감하고 지역민과 소통하는 연극을 만들기 위해 문화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 결과, 이들은 각종 연극제에 출전하여 최우수 연기상, 우수 작품상, 연출상 등을 수상하였다. 이 극단은 2008년 △‘관객모독’, 2010년 △‘아름다운 거리’, 2014년 △‘채만식 연극제’, 2019년 △‘순정옥 사기사건’, 그리고 최근에는 △‘절대死절’,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을 공연했다. 극단 사람세상은 ‘사람세상 소극장’에서 공연을 진행하고 있으며, 극장은 나운동 차병원과 전북은행사거리 근처에 자리해 있다. 지금은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으로 티켓을 구매한 후 전화나 문자로 예약해야 공연을 볼 수 있으니 참고 바란다.
▲ 퍼포밍아트 더 몸의 '낙타의 일곱번째 노래' 공연 장면 / 출처 : 퍼포밍아트 더 몸 유튜브 공식 채널 |
[ 무용단 더 몸(Momm) ]
‘더 몸’은 퍼포밍아트를 하는 무용단으로, 예술가로서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에 대한 의문에서부터 작품이나 작업하는 과정을 조금 더 시민과 공감, 공유, 소통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고자 2016년에 만들어졌다. 퍼포밍아트 단체, '더 몸'의 이름은 공간 안에서 보여지는 '몸' 자체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한다는 의미로 지어졌다. 지금까지 ‘더 몸’은 △‘낙타의 일곱 번째 노래’ △‘크레용 댄스 프로젝트’ △‘뾰족한 지렁이의 발톱’ △‘백색 비행’ 등 다양한 무용을 했다.
▲ 이당미술관 / 출처 : 이당미술관 |
[ 이당미술관 ]
‘이당미술관’은 영화동 목욕탕을 개조한 미술관으로, 전라북도에서 40년 이상 작품 활동을 벌여온 이당 ‘송현숙’ 선생을 중심으로 만든 순수문화예술 비영리단체이다. 이당미술관은 지역문화와 한국문화, 더 나아가 아시아 문화 예술의 미술관으로서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또한, 한국미술계의 내실 있는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자 대중들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기획전시와 작가지원 프로그램을 지속해서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이당미술관에서는 △김수남 특별전과 △영화동 문화 재생 프로젝트 ‘수상한 목욕탕’전 △사각지대 블루스 등 다양한 전시회를 기획했다.
▲ 장미갤러리 / 출처 : NAVER |
[ 장미갤러리 ]
군산 해망로에는 1930년대 미곡창고를 개조한 △장미공연장과 △장미갤러리가 나란히 붙어 있다. 군산 ‘장미갤러리’는 일제강점기 때 건축되었다가 폐허가 된 건물을 2013년에 정비해 갤러리로 활용한 곳이다. 갤러리 이름은 장미동의 장미(藏米)에서 따온 것인데, 이는 수탈한 쌀의 곳간이라는 뜻이다. 1층 체험학습장과 2층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체험학습장에서는 나무 목걸이, 방향제, 천연비누 등 천연염색 생활용품을 만드는 체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전시장에서는 주기적으로 기획전시가 진행 중인데 △하반영 화백 추모전 △서경순 작품전 등이 열렸으며, 올해 8월에는 우리 대학 미술학과 배수정 작가의 △‘아프리카 그림일기’를 전시했다. 갤러리 옆에는 1930년대 조선미곡창고주식회사에서 수탈한 쌀을 보관하던 창고를 개·보수한 후 개관한 77석 규모의 장미공연장이 있다.
▲ 장미공연장 / 출처 : 장미공연장 |
한편 오는 10일부터 30일까지, 이당미술관에서는 △짬전 △소금인형 두 번째 이야기 △소묵회 전시가 예정되어 있다. 비록 해야 할 일이 많더라도 한 번쯤은 우리 지역에서 문화 예술을 여유롭게 즐겨보는 걸 추천한다. 요즘 우리는 쉼 없이 계속 앞만 보고 달려간다. 그래서 정작 본인에게 필요한 것을 찾지 못하고 우울해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자리에서 주저앉지 말고, 다채로운 문화 예술을 통해 여러 감정을 느끼면서 마음이 치유되는 느낌을 받길 바란다.
▲ '짬전' 안내 책자 / 출처 : 이당미술관 홈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