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품은 우리 대학 박물관
우리 대학에는 많은 시설이 학우들과 우리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 운영되고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것으로는 우리 대학의 ‘박물관’이 있다. 우리 대학 황룡문화홀 옆에 있는 이 박물관은 군산의 유일한 종합 박물관으로, 시대를 아우르는 많은 소장품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우리 지역의 역사나 문화를 알리는 전시도 개최되고 있어 지역과 함께하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려 노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번에 새롭게 단장한 박물관에서는 어떤 전시가 이루어지고 어떤 행사가 열리는지 알아보자.
군산에 관련된 행사의 대표적 예로는 ‘흑백으로 꺼낸 기억, 군산’ 전시회가 있다. ‘지역 속으로 한 걸음 더’ 프로젝트 중 하나인 이 전시회는 다음 달 31일까지 박물관의 특별 전시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전시회는 신철균 사진작가가 우리 대학 박물관에 사진을 기증하면서 기획되었으며 군산의 풍경과 사람들을 담은 사진 50여 점이 초대형으로 인화되어 흑백 속의 군산을 볼 수 있다. 정기문 박물관 관장은 이 전시에 대해 “군산이 간직한 역사를 사진을 통해 돌아보고 앞으로의 군산시에 희망과 위로를 전해드릴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정기문 박물관장은 ‘지역 속으로 한 걸음 더’라는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프로젝트에 대한 질문에 “박물관이라는 개념은 아무래도 학술적이고 전문적이어서 거리가 있다. 그래서 시민에게 접하기 쉬운 공간을 만들고 또 사진이라는 일상을 주제로 예술을 표현하고자 했고 우리 대학 학우뿐 아니라 일반 시민도 함께 참여할 수 있게 진행했다.”라고 답했다. 이런 박물관의 노력이 있기 때문인지 아이를 데리고 관람하러 온 시민도 자주 볼 수 있었다.
박물관 측에서는 이러한 아이들을 위해 체험학습실도 운영 중이었다. 박물관의 조인진 선생님은 “올해 10월부터 매월 둘째, 넷째 주 토요일에 박물관 전시실과 체험학습실을 개방하고 있다. 이곳은 전시관람과 함께 박물관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문화 놀이 공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체험학습실에서 할 수 있는 활동으로는 ▲백제, 고구려 기와를 활용한 탁본 체험 ▲색칠놀이를 통한 민화와 백자, 청자 등 유물 문양의 학습 ▲유물 중심의 촉각과 시각 놀이 ▲민속놀이가 있다. 이에 대해 서수경(국어국문학·19) 학우는 “어렸을 때부터 박물관에 자주 다니면 아이들에게도 군산의 역사를 간접적으로라도 체험할 수 있는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한편, 사진 전시회 및 체험 활동과 더불어 박물관의 안과 밖에는 군산의 역사를 간직한 소장품들을 볼 수 있었다. 밖에서는 ▲돌구유 ▲돌다리 등의 돌로 된 유물들과, 일반 전시실에서 볼 수 있는 ▲고군산 군도 ▲시대별 유품들을 들 수 있다. 특히, 옛 군산의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고군산 군도는 군산을 이루는 섬들을 위주로 한 조형물로 이 또한 군산 관련 전시라 볼 수 있다. 또한, 그 외 전시품도 군산에서 발굴된 유물이거나 군산에 관련하여 설명되어 있다.
앞으로 우리 대학 박물관은 이번 전시가 끝난 뒤에도 다양한 주제의 전시와 군산 시민을 위한 많은 행사를 기획할 예정이다. 조인진 선생님은 “과거에는 고고학 위주의 전시를 하고 있었지만. 현재는 군산 지역의 문화유산과 전시, 교육을 접목하는 콘텐츠를 개발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말했듯이 우리 대학 박물관은 구석기 시대부터 현재까지의 전시물을 갖추고 있는 군산 유일의 종합박물관이라고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그 속에서 군산의 역사와 문화를 찾아볼 기회가 될 것이다. 군산 유일의 박물관인 만큼 우리 지역과 함께 앞으로 즐거운 역사를 다시 써나가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