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의 세계를 넓힌, 일어일문학과 허미선 학우

우리 대학에서는 학우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국제교류교육원을 통해 여러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해외 인턴십, 어학연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는 가운데, 지난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년간 오사카 국제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파견을 다녀온 우리 대학 일어일문학과 허미선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교환학생으로서 오사카에서 생활한 기간과,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된 계기는?

A.저는 오사카 국제 대학교에 작년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약 1년간 교환학생으로 파견을 다녀왔습니다. 저는 일어일문학과에 재학 중인데, 일본어를 전공하는 만큼 일본에 가봐야 한다고 생각했고, 직접 생활하면서 여태껏 제가 배운 일본어를 시험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한 결심을 바탕으로, 작년에 우리 대학 국제교류교육원에서 진행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 오사카에서의 허미선 학우 / 제공 : 허미선 학우

Q. 교환학생 지원 과정과 우리 대학에서 받았던 도움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는지?

A. 학교에서 제공하는 서류를 작성하여 교환학생으로 갈 일본 대학에 지원하고, 합격을 하면 일본 대학 측에서 제공하는 서류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합니다. 더하여,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증명하기 위한 건강검진 서류도 제출하였습니다. 비자를 위한 서류는 일본 학교 측에서 다 준비해 주기 때문에, 개인정보만 기재해서 비자 대행사에 내는 과정을 통해 교환학생을 지원하였습니다. 비자에는 거주할 주소가 필요해 일본에서 방을 구하기도 하는데, 일본 대학 측에서 부동산을 소개해 주거나 한인 부동산을 소개받기도 합니다. 우리 대학에서는 교환학생 지원금으로 150만 원 정도를 주는데, 처음 일본에 갔을 때, 자취방에 방만 덩그러니 있었기 때문에 초기에 필요한 살림들을 사는 데에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Q. 교환학생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 오사카 국제 대학 유학생 수료식 / 제공 : 허미선 학우

A.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두 가지가 있는데요. 먼저 1년을 함께 지낸 친구들과 수료식을 했던 날인 것 같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으로 파견을 갔던 기간의 유학생들이 유독 사이도 돈독하고 함께 지내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그만큼 이별하는 날이 더욱 슬펐던 것 같습니다. 유학생들끼리 “다시 일본에서 만나자.”, “서로의 나라에 언젠가 꼭 놀러 가겠다”는 약속도 하고, 유학생 친구들 모두에게 편지를 써서 줬을 때 많은 친구에게 답장을 받았던 그때를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키즈 캠퍼스' 활동 모습 / 제공 : 허미선 학우

그리고 한두 달에 한 번 초등학생과 함께 예체능 활동을 하고 교류를 하는 봉사인 ‘키즈 캠퍼스’에 참여했는데. 거기서 만난 아이를 지역 축제에서 만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아이가 먼저 알아보고 서로 인사를 하면서 곧 귀국한다는 내용의 짧은 대화를 나누고 난 후에 아이가 다시 찾아와 음료수를 건네주며 “고마웠다. 귀국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이때, 타국의 아이들과 언어가 다르지만, 이 정도로 깊게 감정을 나눌 수 있다는 것이 인상에 많이 남았던 것 같습니다.

▲ 오사카 국제 대학 할로윈 교류회 / 제공 : 허미선 학우

Q. 교환학생 생활 동안 생긴 팁이 있다면?

A. 학교에서 주최하는 교류회에 많이 참가하는 게 좋은 것 같습니다. 일본어를 하는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고, 일본어로 계속 소통할 수 있는 환경을 자주 접하면, 언어가 많이 느는 것 같습니다.

또, 타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외로움을 느낄 때가 있는데, 그때마다 자신만의 취미를 가지는 것이 좋습니다. 저의 경우엔, 집에 가만히 있으면 더 기분이 안 좋을 것 같아 가까운 쇼핑몰에 가거나 방학에도 열려있는 학교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습니다.

▲ 오사카에서의 허미선 학우와 친구들 / 제공 : 허미선 학우

Q. 교환학생을 마친 후, 본인에게 가장 달라진 점이 있다면?

A. 저는 일본에 가기 전에는 통제적인 성향이 강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으로 생활하며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교류하고, 대화를 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이 유연해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의 세계가 넓어졌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막연하게 한국에서 취업해 적당히 살아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졸업 후에 영어를 공부해서 영어권 나라로 워킹홀리데이를 가볼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적어도 일본어를 계속 활용할 수 있는 직종을 갖거나 일본으로 취업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 이후 교환학생에 참여할 학우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A. 교환학생은 지원하는 것부터가 시작인 것 같습니다. 두려움은 붙고 나서의 일인 것 같습니다. 저도 생각을 많이 하는 편이라 교환학생 지원을 할지 말지부터 어디로 지원해야 할지까지 많은 고민을 했었지만, 다녀오고 나니 다 쓸데없는 고민이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외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세계가 넓어지고. 또 여러 나라의 사람들과 함께 섞여있는 만큼 다양한 나라의 생각하는 방식을 경험할 수 있고, 그 안에서 언어 하나로 통합되어 서로 맞춰가는 방법을 배우기도 하는 것을 경험해보니, 두려움보다는 실행하는 것이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의 인터뷰를 통해, 교환학생을 고민하고 있는 학우 분들께서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으시길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