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에서 마한 지배층 묘 발견
지난 7월부터 박물관(관장: 박영철)에서 음악관 서쪽의 산 정상부를 대상으로 발굴 조사를 실시한 결과, 마한의 수장층 묘제로 알려진 분구묘가 발견됐다.
이번 발굴 조사는 대학본부의 지원 아래 매년 실시하고 있는 자체 학술조사의 일환으로, 음악관 서쪽의 산 능선에 자리한 10여기 분구묘 중 1기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분구묘의 내부에서 짧은목 항아리와 흑색마연토기, 옹관 등이 출토되었다. 이 중 흑색마연토기는 전북지역에서는 최초로 발견된 것이다. 이는 금동관모, 중국제 청자 등과 함께 백제 한성기 중앙에서 지방의 유력가에 사여했던 위세품으로 피장자의 신분이 매우 높았음을 알려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채정룡 총장, 박영철 박물관장, 곽장근 박물관 고고부장 등은 현장 설명회의에서 향후 유적의 조사 방향과 보존 및 정비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였다. 채정룡 총장은 “유적이 군산대학교 학내에 자리하고 있는 만큼, 향후 추가 조사를 통해 유적의 전모를 밝히는 한편, 이에 대한 정비·보존을 통해 군산 시민과 학내 구성원들이 공유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