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강의평가, 우리들의 권리이자 의무

 

현재 우리 학교는 학기 중간과 학기말, 매학기 2회에 걸쳐 교수강의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교수강의평가는 학생들이 자신이 수강하는 과목에 대한 전체적인 평가를 하는 것으로, 강의평가서의 평가 항목에 대한 학생들의 평가가 교수별 강의평가 점수로 산정된다. 이는 ‘군산대학교 교원업적평가 규정에 관한 시행세칙’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교수강의평가가 단순히 교원 업적평가에 그 목적을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교수강의평가를 실시하는 주된 목적은 강의를 담당한 교원에게 강의 전반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전달하고 그것을 강의에 반영하게 하는 것에 있다. 담당 교원이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교수법을 개선하고, 강의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여 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강의를 듣고 평가에 임하는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교수강의평가의 취지를 인식하면서도 적극적이고 솔직한 평가를 망설이는 학생들이 있다. 혹시나 자신이 평가한 내용이 알려지지는 않을지, 그로 이해 자신이 불이익을 받게 되지는 않을지 염려하는 것이다. 자연과학대학 ㄴ군은 “싫어하는 과목에 대해서 안 좋게 응답하고 나니 강의평가로 인해 성적에 해가 될까 걱정된다”며 강의 평가에 대한 솔직한 응답에 대해 후회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학사관리과 관계자는 “학생이 평가한 내용은 비밀이 철저히 보장된다. 해당 교원은 집계 결과 총 평점평균만 알 수 있으며, 기타 의견사항의 내용만을 확인한다”고 설명했다. 교수강의평가에 대한 내용은 비밀이 보장되며, 교수강의평가 결과가 학생이 받는 성적과는 무관하다는 것이다.

교수강의평가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스스로에게 도움이 됐다는 학생들도 있다. 인문대학 ㅎ양은 “교수님이 강의평가를 인식하고 더욱 신경 써서 수업을 하시는 것 같았다”며 강의평가로 인한 수업의 변화가 있었다고 한다. 또한 학기말 강의평가의 경우 “학생들이 한 학기가 끝나고 지난 학교 생활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된다”고 전했다. 사회과학대학 ㅂ군은 강의평가가 “수업 중에 느꼈던 아쉬움이나 불만을 토로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 평소 수업에 대해 교수님께 전하고 싶었던 솔직한 말을 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이야기했다.

교수강의평가는 학생들을 위해 교육 환경을 개선해 나가고자 시행하는 것인 만큼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요구된다. 교수강의평가에 대한 학생들의 진솔한 응답은 학생들의 ‘권리’이자 ‘의무’라는 점을 알고, 앞으로는 매학기 시행되는 교수강의평가에 적극적으로 임하기를 바란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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