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과 홈페이지 비활성화의 이유는 어디에 있는가?
▲ 본교 홈페이지 대학/대학원을 통해 학과 홈페이지에 들어갈 수 있다. |
대부분의 학과 홈페이지에 접속해보면 등록되어 있는 게시물의 수가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특히 관리자가 아닌 일반 학우가 글을 게시한 경우는 거의 드물다. 이번 진단에서는 학과 홈페이지의 비활성화에 대한 문제를 다뤄보고자 한다.
우리 대학은 각 단과별 대학 홈페이지가 개설되어 있다. 그러나 홈페이지 대부분이 등록되어 있는 게시물의 수가 적으며, 최근 게시물이 등록되어 있는 곳은 6개의 단과대학 홈페이지 중 2곳에 불과했다. 심지어 최근 글이 2009년에 게시된 글인 곳도 있었다. 문제는 단순히 게시된 글의 수가 적다는 것에 있지 않았다. 강의 게시판이나 학우들의 정보 공유를 위해 만들어진 게시판에 광고가 무성하거나 혹은 아예 게시글이 없는 경우도 있었다. 홈페이지 관리가 잘 되지 않고,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학생들도 많지 않은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학우들은 홈페이지에서 원하는 정보를 얻기가 힘들다.
인문대학 K양은 “모 학과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얻었는데 작년 정보라 학과에 연락드려 다시 정보를 얻어야하는 번거로운 상황을 겪었다”고 말했다. 또 사회과학대학 L양은 “궁금한 사항이 있어서 홈페이지에 방문했지만 원하는 정보가 없어서 그냥 넘겼다”고 전했다. 학과 홈페이지 Q&A 게시판에 질문을 했으나 시간이 오래 지나도록 원하는 답변을 얻을 수 없어 다른 방법을 통해 정보를 얻었다는 학생도 있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평소에 홈페이지를 자주 방문하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았다.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학과 조교의 경우 “학생들이 평소에는 학과 홈페이지에 관심이 없다보니 중요한 경우에만 글을 올리게 된다”고 했다. 그러나 그것도 점차 잘 하지 않게 되는데, 대다수의 학생들이 학과 홈페이지에 관심이 없고 잘 방문하지 않다보니 학과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도 관련 내용을 다른 방법으로 다시 공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자연히 홈페이지를 잘 활용하지 않게 되고 또한 업무량이 많아 홈페이지를 꾸미거나 관리할 시간이 부족하다고 했다.
학과 홈페이지가 비활성화된 것은 결국 방문자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어떤 홈페이지든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야 활성화될 수 있다. 학과 홈페이지 역시 학우들이 관심을 가지고 방문해야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다. 그저 한 쪽은 글을 올리고 한 쪽은 보기만 하는 식이 아니라 쌍방향적인 정보 교환이 이뤄져야한다. 학생들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서 원하는 정보는 요청하는 능동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최근에는 변경된 수강신청에 대해 많은 학과가 홈페이지에 정보를 올려주어 학생들이 수강신청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주는 학과 홈페이지가 많이 발전되고 활성화되어야 한다. 학과 홈페이지가 활성화되고 다양한 정보 교환이 이뤄져 학생들이 학교생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배단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