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꿈꾸는 무대 위의 주인공들에게

우리들의 봄이 꽃 피려 하고 있다. 꿈틀거리는 새 기운이 깨어나는 때이다. 오늘처럼 생생한 날, 우리는 어떠한 마음가짐으로 아침을 인사하면 좋을까? 겨울이 가고 봄이 찾아오듯 누구나 지난 세월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여기에 지난 시절을 추억하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고 전하는 김봉수(무역·83)동문이 있다. 고생도 하나의 투자라고 말하는 그와 이 봄날에 젊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1983년 미룡동, 군산대학과 함께 시작한 학창 시절
미룡동에 캠퍼스가 생긴 이래 첫 입학생으로 군산대학교와 연을 맺었다는 김 동문은 “그 당시에 크게 있었던 인문대학 건물이 생각 난다”며 학교에 대한 추억으로 이야기의 문을 열었다.
“학기 중에 도서관에서 근로 장학생으로 일을 했었어요. 힘든 일도 많았지만, 시간이 지난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아니면 할 수 없는 값진 경험으로 남아”있다는 그는 학생들이 무엇을 하든 후회가 없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동문은 “사회성을 키우기 위해 동아리 활동을 했는데, 여럿이 산에 간 적이 있어요. 산에 가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을 수 있고, 자기성찰을 하기에도 좋습니다”라며 동아리 및 취미 생활의 즐거움에 대해 전했다.
 
 
물건과 마음 모두를 담아 사람을 대하는 일
현재 영업·판매직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 그는 이 일에 몸담게 된 계기에 대해 묻자 ‘화장품 외판원’으로 일했던 20대의 일로 답을 했다.
“전 원래 말 수가 없고 내성적인 성격이었어요. 우연한 기회에 그 일을 잠깐 하게 됐는데 그것이 제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되었죠”라며 ‘전환점’에 대한 설명으로 말을 이어갔다. “성격이 외향적으로 변한 거죠. 사람에게는 변할 수 있는 계기가 여러번 옵니다. 전 그 계기를 잡아 이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라는 그에게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을 엿볼 수 있었다.
 
 

 

 
 

 

 ‘긍정은 천하를 얻는다’ 긍정으로 이겨 낸 나 자신

김 동문은 ‘긍정’을 긍정하고 있었다. 좌우명이라고 소개하며 일러 준 한 문장에서 그의 씩씩한 소신이 전해졌다. 이러한 점 때문일까. 그는 일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아본 적이 거의 없다고 했다.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려고 합니다. 내 입장과 상대방의 입장은 분명히 다르니까요. 내 주장만 세우고 내 것 챙기기에 급급했다면 그럴 수 없었을 것입니다”라고 덧붙인 그의 말에 어느새 나도 긍정하고 있었다.
미래를 개척해야 하기에 현재가 중요하며, 그래서 과거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힘 있게 말했다.
 
 
 
 
나에게 1등보다 탐나는 2등의 자리
“제가 원하는 것은 최고 1등이 아닙니다. 저는 2등을 가려고 노력합니다. 1등은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는 반면에, 2등은 항상 1등이라는 목표가 있기 때문입니다.”
김 동문은 1등의 자리를 영유하기 위해 바쁜 삶보다 2등의 자리에서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더불어 학생들에게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대학생이 되길 바란다”며 후배들의 즐거우며 후회 없는 대학생활을 기원했다.
 
 
 
문득 시작은 있어도 끝은 없다는 말이 생각난다. 일을 시작하고 나서 “한 번 왔던 손님이 잊지 않고 다시 방문했을 때”가 가장 기뻤다는 그에게서 사람의 소중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오늘은 사람을 보며 사람을 배우는 봄사람으로 거듭나는 날로 만들어 가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