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없는 ‘학생커리어관리시스템’
우리 대학은 지난 학기부터 ‘학생커리어관리시스템’을 운영 중이다. 취업지원본부, 정보전산원, 국제교류r교육원, 교육개발원이 함께 제작한 이 시스템은 학생들의 진로설정과 경력개발, 이력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작년까지만 해도 학생들이 교내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이곳저곳 다니면서 발품을 팔고 신청서를 작성하는 등 다소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학생커리어관리시스템에 접속하는 것만으로도 교내 프로그램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할 수 있게 됐다. 뿐만 아니라 프로그램 참여를 위한 서류 제출도 첨부파일 형식을 통해 간단하게 제출할 수 있어 프로그램에 대한 접근성이 더욱 용이해졌다.
이게 다가 아니다. ‘학생커리어관리시스템’을 이용하면 교내․외 채용 정보와 취업 정보를 한눈에 찾아볼 수 있고 각종 공모전에 대한 정보도 손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이력관리와 진로탐색 카테고리를 통해 자격증취득, 봉사활동내역, 수상내역 등 개인의 활동 내역을 손쉽게 기록하고 관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 시스템을 활용하는 학생의 수는 그리 많지 않다. 매 학기 교수님과 면담을 하고 나면 커리어관리시스템에 접속해 면담 확인을 해야 하기 때문에 이 시스템의 존재를 알고 있는 학생은 많지만 그 이외의 기능은 이용하지 않는다.
사회과학대학에서 공부 중인 원 학우는 “솔직히 커리어관리시스템에 들어가면 기능은 많은 것 같은데 내가 뭘 어떻게 이용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또한 인문대 김 학우는 “학교에서 시스템을 이용하라고만 하지 어떤 기능이 있는지 자세한 설명은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한 뒤 “학생커리어관리시스템의 기능과 이용 방법에 대해 자세히 적힌 홍보물을 나눠주거나 설명회 등을 연다면 참여할 의향이 있고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정보전산원 측은 “교수나 교직원에게는 시스템 이용 방법에 대해 교육하고 이용방법이 기재돼 있는 홍보물을 배포했지만 학생들을 대상으로는 다소 어려움이 있어 그렇게 하지 못했다”며 이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혹시 학생들의 요청이 있다면 설명회 등을 개최할 의향이 있다고 전했다.
취업지원본부 측은 “홍보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이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커리어관리시스템 뿐만 아니라 지원되고 있는 교내 프로그램에 대한 학생들의 자세가 너무 소극적이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이런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학생들의 태도가 보다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해야 한다”며 “취업지원본부로 찾아오면 학생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도움을 줄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학생커리어관리시스템은 홈페이지(http://www.kunsan.ac.kr)→입학/취업→취업지원본부→학생커리어관리시스템으로 접속할 수 있다. 또한 자세한 이용 방법을 원하는 학생은 커리어관리시스템 홈페이지의 커뮤니티 카테고리에서 ‘시스템FAQ’를 클릭하거나 취업지원본부(☎469-1928)로 문의하면 된다.
김의한 기자
han@kun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