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식당, 얼마나 이용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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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생 식당 내부 / 촬영 : 노신영 편집장 |
학교에 다니는 학우들은 각각 다른 시간표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 공통적인 요소가 있는데, 바로 ‘점심시간’이다. 끼니를 챙기기 위해 학우들은 학교 밖으로 나가 인근 식당에서 밥을 먹기도 하고, 교내에 있는 학생 식당에서 해결하기도 한다. 우리 대학 내부에 있는 학생 식당은 부담 없는 가격과 거리상의 이점이 있지만, 한편으로는 개선점 역시 존재하기 마련이다. 이와 관련해 이번 진단에서는 학생 식당을 이용하는 학우들의 생각과 학생 식당의 입장을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달 14일부터 22일까지 언론사에서는 학생 식당 이용경험이 있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이 설문조사에는 재학생 115명이 응답해 주었다. 먼저 ‘학생 식당을 자주 이용하신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학우들은 △합리적인 가격(49.1%) △가까운 거리(42.1%) △시간적 여유를 위해서(1.8%) △맛있어서(1.8%) △기타(5.2%) 순으로 응답해주었다. 우리 대학 학생 식당은 제1학생회관 1층에 위치해 있어 학우들의 접근이 용이한 편이다. 또, 가격 측면에서 보면 제공되는 메뉴 대부분이 3,500원 선이므로 여느 학우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학생 식당’으로서의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으로 ‘학생식당을 자주 이용하지 않으신다면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학우들은 △맛이 취향과는 달라서(37.1%) △메뉴의 다양성 부족(37.1%) △주변 식당을 이용하는 것이 더 좋아서(10.5%) △학생생활관 식당 이용(5.8%) △기타(9.5%)라고 응답했다. 설문조사 결과 중 ‘맛이 취향과는 달라서’ 문항이 다수의 표를 획득하였는데, 이는 대량으로 조리하는 환경, 건강을 고려한 조리법의 특성상 다양한 학우들의 취향을 맞추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예측된다. 그리고 '메뉴의 다양성 부족' 문항도 앞서 언급한 문항과 같은 표를 얻었다. 현재 학생 식당의 메뉴는 현재 학생 식당의 메뉴는 △돼지김치찌개 △닭갈비덮밥 △참치마요덮밥 △돈가스 △라면 △육개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요일마다 다른 메뉴가 준비되긴 하지만, 앞서 언급한 메뉴 구성의 틀에서 순환이 이뤄지기 때문에 학우들이 메뉴의 다양성 측면에서 아쉬움을 느끼는 게 아닐까 싶다. 서수경(국어국문학·19) 학우는 “바쁠 때는 학생 식당을 이용하곤 하는데, 메뉴가 다양하지 않아 조금 아쉽다. 메뉴가 다양해진다면 학생들이 교내 식당을 더 자주 이용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렇다면 학생 식당의 입장은 어떠할까? 현재 우리 대학 학생 식당을 운영 중인 원푸드 대표 김주선 선생님은 메뉴의 다양성과 관련해 “새로운 메뉴의 경우, 기호도 등 여러 사항을 고려하여 반영을 추진한다. 만약 학우들이 메뉴를 추천해준다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검토해볼 예정이다.”고 말했다. 또한, “학생 식당은 어떻게 하면 학우들의 식사에 만족을 안겨줄 수 있을지 항상 고민한다. 하지만 학우가 직접적으로 개선점을 건의하는 경우는 드물어 학우들의 의견을 반영하기에는 한계가 존재하는 것 같다. 사소한 일이라도 좋으니 학우들이 좀 더 적극적으로 본인의 의견을 말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밝혔다.
모두가 알고 있듯, 학생 식당은 학우들을 위한 공간이며 그로서 기능한다. 다수가 이용하는 공공의 시설인 만큼 세부적인 사항을 전부 반영하기란 어렵겠지만, 학생 식당은 학우들의 개선사항에 귀 기울이며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들의 노력이 시설을 이용하는 학우들과 맞닿아야 한다는 것이다. 학우들은 학생 식당의 존재를 다시 한 번 인지하고, 이용하며 의견을 표하는 것이 필요하다. 상호 간의 다양한 소통으로 학생식당에 학우들의 발길이 늘어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