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생활관, 혼자만의 공간인가요?
▲ 우리 대학 에브리타임 '기숙사 소음공해' 게시판 / 촬영 : 박주영 편집장 |
우리 대학에서는 통학이 어려운 학우의 편의를 위해 학생생활관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생활관 내에서는 상·벌점 기준표를 마련하여 관생의 자발적인 질서 유지를 추구하고 있는데,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학생생활관 내에서는 질서를 지키지 않는 일부 학우들 탓에 다양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관생들이 제시한 불만 중에는 소음과 흡연이 주된 문제로 손꼽혔다. 이번 진단에서는 이런 문제의 원인을 알아보고 문제해결을 위해 가져야 할 자세를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가장 자주 제기된 불편 사항은 소음 문제이다. 이는 우리 대학 에브리타임에 소음으로 생긴 피해를 적는 ‘기숙사 소음공해’ 게시판을 만들어 낼 정도로 심각한 문제가 되었다. 학생생활관은 주로 학우들이 휴식을 취하고 생활하는 공간이다. 그러나 서로를 배려하지 않은 소음은 밤낮을 가리지 않아 많은 학우가 불편을 겪고 있다. 주로 늦은 시간에 큰 소리로 대화하거나 늦은 시간 배달 음식 주문으로 인한 오토바이 소리 등이 주된 이유다. 또 최근 우리 대학 에브리타임에는 누군가가 새벽 1시경에 기숙사까지 자동차를 끌고 와 노래를 크게 틀었고, 이에 많은 관생이 소음 피해를 보았었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와 관련하여 게시물을 올린 익명의 학우는 매일 시끄러워서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다. 하루만이라도 조용히 해줄 순 없겠냐며 소음 문제의 심각성과 바람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전지호(해양생명과학·21) 학우는 “늦은 시각 소음 때문에 잠을 제대로 잘 수 없어 휴식 자체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앞서 말했듯 학생생활관은 주로 학우들이 휴식하고 생활하는 공간이며,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다. 따라서 늦은 밤에 자신이 하는 행동이 누군가에겐 소음이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상호 간에 배려와 주의를 해야 한다.
다음으로는 생활관 내 흡연의 문제이다. 김구선(화학·15) 학우는 “관내에서는 기본적으로 금연이 원칙이지만, 일부 학우들은 기숙사 옥상, 화장실 등에서까지 흡연을 한다. 따라서 비흡연 학우가 담배 냄새로 인한 피해를 보기도 한다. 특히 창문을 통해 담배 연기가 올라와 불쾌했던 경험이 있다.”며 불편을 토로했다. 이에 학생생활관 김수한 선생님은 “관내에는 흡연 구역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옥상을 비롯한 등지에서 단속을 피해 흡연하는 경우가 있다.”며 관내는 금연임을 강조하고 잘못된 흡연 매너를 지적했다. 이에 관생들은 학생생활관 내 금연 원칙을 상기하고 관내가 아닌 흡연 지정 장소에서만 흡연하는 매너가 필요하다. 기숙사 주변에 흡연할 수 있는 장소는 학생생활관 앞 정자와 제1학생회관 앞 흡연 부스가 있다. 흡연하려는 학우들은 다른 학우에게 피해를 주는 일이 없도록 멀더라도 지정 장소에서 흡연해주길 바란다.
이밖에도 학우들은 1층의 쓰레기가 제대로 분리수거 되어있지 않은 점, 마스크 착용 권고 안내에도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점 등을 문제로 꼽았다. 학생생활관은 모두가 사용하는 공간인 만큼,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자세를 가지고 기본 예의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아가 나의 작은 행동과 불찰이 누군가에게는 큰 불편과 피해를 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끝으로 지성 있는 학우의 모습으로 관내 문제가 줄어들어 더욱 쾌적한 학생생활관으로 거듭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