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구조 개선 및 학과 특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 열려
‘학사구조 개선 및 학과 특성화 방안’ 마련을 위한 공청회가 지난 15일 황룡문화관 1층 황룡문화홀에서 열렸다. 참석 대상자는 전 구성원이며 보직자 및 교직원, 학생 등이 참석했다. 지정토론자는 각 단과대학 교수 6명과 교수평의회 1명, 공무원직장협의회 1명, 대학노조 1명, 학생대표 1명으로 총 10명으로 구성됐다. 이번 공청회 의제 발표는 차왕석 기획처장이 맡았으며 이어 각 지정토론자가 약 5~7분간 개선 방안에 대해 발언을 했다.
이번 공청회는 우리 대학이 지난해 구조개혁 중점 추진 국립대학으로 지정되면서 이후 ‘대학 선진화 추진기획단’ 운영과 총장-교과부장관 양해각서 체결, ‘교과부 컨설팅팀 학사구조 개선’에 관한 제언과 ‘2단계 국립대학 선진화 방안’ 시행 통보, 지난 2월 학사구조 개선 및 학과 특성화 방안 마련 등 일련의 과정을 통해 마련됐다.
공청회에서 대학본부는 학사구조 개선 및 학과 특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제1안은 단과대학을 폐지하고 전학과를 계열화하는 것이며, 제2안은 인문대학과 예술대학을 통합하여 계열화하고 유사학과를 통폐합하는 것이며, 제3안은 인문대학과 예술대학을 통합하면서 학부제 및 특성화로 개편하는 것이다. 본부에서 제시한 안은 유사학과 통폐합 및 단과대학 축소, 모집 단위 개편 등으로 방향 지어져 있다.
의제 발표 후 지정 토론자들은 공통적으로 학부제의 부작용과 학과제의 장점을 언급했다. 입학률, 취업률, 재학률을 향상시키는 데 학부제가 학과제보다 낫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김진영 교수(물리)는 “학부제는 충원률이 낮을 것이며 모집단위 광역화로 선호도가 낮은 학과는 모집이 어려울 것이다”라고 했다. 신영화 교수(사회복지)는 “학부제는 운영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학과제는 구체적인 직업의 선호가 뚜렷해 취업률도 높다”고 밝혔다. 허성진 총학생회장은 공청회 이전에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했는가를 따지며 “이 사안들을 통해 학생들이 입을 수 있는 피해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되어 있지 않다”며 우려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는 이번 공청회를 공청회로 보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점, 학내의견 수렴이 잘 되지 않았다는 점이 지적됐으나 본부에서는 이번 공청회가 공청회로서 전혀 문제가 없으며 공청회 이전 학내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 절차를 충분히 거쳤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본부에서 발표한 일정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학사구조 개선 및 학과 특성화 방안 심의 및 확정, 6월에는 확정(안)의 관련 부서 통보 및 학사구조 개선 시행, 9월 이후 학사개편 학과에 대한 제도 보완 및 인센티브 지원방안 마련 및 시행이 있을 예정이다.
정은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