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우들의 정보 장터 교내 게시판, 어떻게 활용되고 있을까?
▲ 제2학생회관 앞 교내 게시판 / 촬영 : 황주영 기자 |
교내를 돌아다니거나 혹은 수업을 듣기 위해 건물에 들어왔을 때, 복도나 벽에 설치된 포스터가 붙여져 있는 게시판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우리 대학은 학우들에게 교내·외의 공지사항이나 취업 정보, 공모전, 동아리 모집 등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학과별, 단과대학별, 학생회관 등 다양한 곳에 게시판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번 진단에서는 우리 대학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교내 게시판의 역할과 관리 실태를 알아보고자 한다.
교내 게시판은 기본적으로 학과별, 단과대별로 관리하고 있다. 만약 교내 게시판에 포스터를 부착하고 싶다면 단과대학 또는 학과 측에 방문하거나, 전화 승인을 통해 부착할 수 있다. 승인을 받으면 우리 대학 관계자가 아니더라도 포스터를 게시할 수 있어, 모두에게 열려 있는 게시판이라고 할 수 있다. 교내 게시판은 학우들을 위한 각종 정보와 홍보물들이 부착되어 있어 정보 습득에 용이하고, 학우들의 동선에 맞춰져 쉽게 접할 수 있다. 따라서 굳이 찾아보려고 하지 않더라도 학우들의 발걸음이 닿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오프라인 게시판의 순기능에도 문제는 발생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대학 내 게시판이 불법 전단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다. 학우들을 위한 공지사항이나 취업 정보 등이 붙어있어야 할 게시판 곳곳에 상업성을 띈 전단지가 붙어 불편함을 호소하는 글들이 올라온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대학은 어떨까? 필자가 교내를 돌아다니며 살펴본 결과, 우리 대학의 게시판은 학과의 소식, 학내 소식 등의 포스터들이 홍보되고 있으며, 주로 학과 게시판에는 학과의 소식 및 학과와 관련된 공모전 소식, 야외 게시판에는 동아리 모집 등의 홍보가 되어 있었다. 대체로 게시판은 정돈되고 깔끔한 상태로 잘 관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러나 간혹 몇몇 게시판에는 기간이 지난 포스터가 붙어있기도 하여, 약간의 아쉬움이 느껴졌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교내 게시판은 접근성이 쉬워 우리 대학을 방문하는 방문자들 또한, 쉽게 접할 수 있다. 우리 대학 내 미관적인 면에서 상당한 역할을 차지하는 만큼, 홍보를 위해 포스터를 부착했다면 홍보 기간이 지난 후에는 다시 떼어내는 등 게시판을 이용한 사람들의 추가적 관리가 중요하다.
과거 오프라인을 중심으로 정보의 전달과 홍보를 했었던 시기에는 교내 게시판이 큰 역할을 하며 중요시됐다. 그러나 모든 것이 온라인 중심으로 바뀌어 버린 현재, 게시판의 역할이 줄어든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지만, 역할이 줄었다고 해서 존재 가치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작더라도 제 역할을 할 수 있고 도움이 된다면, 충분히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 여태 무심코 지나쳤던 교내 게시판에 지금부터라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어떨까? ‘정보싸움’이라는 단어가 존재하는 이 세상에서, 자신에게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