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호흡하는 하루의 행복

2013년도의 5월이 이제 10일 남짓 남아 있다. 봄을 기다리던게 어제 일 같은데, 벌써 여름이 성큼 우리 곁에 다가왔다. 이 시점에서 1년의 12달 중에 가족과 함께하는 행사가 가장 많고, 봄 기운이 완연한 5월의 특별한 날들을 되돌아보고자 한다. 5월 한 달은 특히, 가정 내에 화목과 건강이 가득한 ‘가정의 달’이다. 이처럼 5월에는 어린이날을 비롯하여 어버이날 그리고 스승의 날이 있어서 우리가 감사하고 존중하며 소중히 여겨야 할 많은 존재들을 새삼 생각하게 해준다. 이밖에도 세계 가정의 날을 비롯해 입양의 날, 가정위탁의 날, 실종아동의 날과 같이 가족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는 가정의 달을 통해 행복을 노래하고 있다. 이러한 행사들 덕분에 5월 한 달 만큼은 가족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며, 가족 구성원 간에 진심 가득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시간이 된다.

그러나 모든 가정과 그 구성원이 함께 살며 행복을 나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에 아동이 가정 안에서 건전하게 성장하고, 친가정이 가족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아동복지서비스가 있다. ‘가정위탁제도’는 부모의 사정으로 친가정에서 아동을 양육할 수 없는 경우, 일정기간 위탁가정을 제공하여 아동을 보호하고 양육하는 것이다. 즉, 친부모와 살 수 없게 된 아이들이 가정위탁제도 아래 또 다른 가족과 인연을 맺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은 보건복지부에서 가정위탁제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확산하고 아이들의 미래인 가정이 건강할 수 있도록 매년 5월 22일을 ‘가정위탁의 날’로 지정한지 10주년을 맞이한 날이다.

사전에서는 한 가족이 함께 살아가며 생활하는 집단을 ‘가정’이라고 정의하고 있지만, 사회현실에서는 그 의미를 적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가정의 달 오월에 참된 ‘가정’의 실현이 더욱 간절하게 다가온다. 우리 이웃의 모든 가정이 그 안에서 함께 호흡하며, 하루의 행복을 이야기할 수 있는 날이 점점 많아졌으면 한다. 그리하여 소중한 아이들이 가정 안에서 미래를 꿈꾸기를 바란다. 아이들은 우리 사회의 어제이고, 오늘이며, 내일의 얼굴이다.

가장 가까이에 있어서 귀함을 크게 인식하지 못하고 살았던 나의 가족, 사랑하는 사람에게 채 열흘 남짓한 시간을 통해 가정의 달을 보다 가치 있게 보내기 위한 방법이 있다. 평소 하지 못했던 사랑표현을 아끼지 않고, 있는 그대로 전하는 것이다. 나의 표현에 힘입어 가족 구성원들이 가정 안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면 그 자체로 축복이 될 것이다. 나누면 나눌수록 배가 되는 사랑의 계산법, 우리들의 이야기가 너무 궁금하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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