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열풍, 한국을 알리는 발판이 되길

   
▲ 출처_연합뉴스
최근 한류열풍이 다시 한번 크게 불고 있다. 2년 전 일본에서 동방신기의 인기는 한류열풍이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를 통해 다시 시작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폭발적이었다. 또한 카라는 일본에서 그들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많다. K방송사에서는 음악방송을 일본의 가장 큰 규모의 공연장인 도쿄돔에서 녹화를 했고, 전문 음악방송을 하는 M방송국의 시상식은 지난해 마카오에 이어 올해는 싱가폴에서 연다. 이렇게 한류열풍의 붐은 아이돌 가수들을 통해 번지고 있다. 특히, 아시아뿐만 아니라 유럽, 중동까지 그 영향력이 번지고 있는데 그 이유로는 한국 유학생을 통해 현지인들에게 소개되고 유튜브와 트위터 같은 인터넷 매체를 통해 그 파급효과가 더해지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은 그 인기에 보답하기 위해 직접 외국으로 나가 공연하고 있다.
‘한류열풍’이란 단어는 처음부터 한류열풍이라 불리지 않았다. 1996년에 중국으로 수출한 우리나라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중국 언론이 ‘한류’라는 단어를 처음 쓰기 시작했다. 현재는 이 말에 ‘열풍’을 더한 ‘한류열풍’이라는 단어가 생긴 것이다. 이 용어는 현재 사회 현상을 잘 말해 주고 있다.
최초의 한류열풍은 많은 사람들이 잘 아는 ‘겨울연가’라는 드라마를 일본에 수출하면서 시작됐다. 극중 배용준의 자상한 역할이 일본 여성들이 원하는 남성상과 일치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우리나라에 찾아오는 일본인 관광객이 늘어나 우리나라 관광산업이 발전할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일본과 우리나라의 외교관계도 발전할 수 있었다. 그리고 겨울연가는 2002년 일본에서 방영 이후 2년 만에 5백억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수 있었다. 또한 드라마 대장금은 2005년 태국으로 수출돼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높은 개런티에도 불구하고 태국방송사에서 대장금을 수입한 이유는 태국 사회에서 상승 중인 한국의 이미지와 그에 따른 상품 시장의 한류 열풍을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태국에서는 한국 음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태국의 호텔에는 한국 레스토랑이 처음으로 입점하고 백화점의 푸드코트에는 한국 코너가 생겼다.
   
▲ 출처_스포츠서울
그렇다면 지금의 한류열풍은 어떨까? 현재 우리나라는 아이돌 열풍이라 할 만큼 많은 아이돌 가수들이 데뷔하고 있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를 벗어나 일본까지 진출해 인기를 얻고 유럽에서도 꽤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아이돌들이 있다. 드라마를 통한 한류열풍은 드라마의 주인공과 드라마의 인기가 함께 하기 때문에 드라마가 종영함에 따라 그 인기가 식을 위험이 높다. 하지만 아이돌 가수의 경우 우리가 계속해서 그들이 원하는 음악과 공연으로 노력하면 인기를 이어갈 수 있다. 우리나라의 아이돌들이 유럽에서 인기를 얻은 것은 한국 유학생이 우리나라의 인기 있는 아이돌 가수를 소개하면서 부터이다. 현지인들과 노래도 함께 들으며 인터넷에 있는 수많은 자료를 공유하고, 요즘 20~30대 젊은이들에게 친숙한 SNS를 통해 소통한 것도 큰 역할을 했다. 이를 통해 K-pop가수들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진출해 세계로 나아가 우리나라 노래와 함께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알릴 수 있는 발판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본과 중국, 싱가폴의 교과서에는 우리나라 아이돌을 소개하는 글까지 실렸다.
하지만 우리가 매체를 통해 보는 한류열풍이 매니지먼트사에서 소속 가수를 홍보하기 위해 거품이 낀 채 보도된다는 점을 배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 가수들이 해외 공연을 나갔을 때 사실보다 많은 팬이 모인 것으로 과장 보도해 그 인기를 부풀리거나, 현지인보다 교포나 유학생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경우가 있는데 마치 현지인에 의해 인기가 많은 것처럼 알리는 경우가 있다.
한편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가 일본으로 진출 시에는 일본음반사와 계약을 하면서 소속사와 가수사이의 수익 배분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매니지먼트가 음반시장에서 모든 역할을 하는 것과 달리 일본에서는 음반사가 그 역할을 한다. 때문에 음반사의 역량에 따라 소속가수의 영향력과 인기가 달라진다. 이와 같이 음반시장에서 음반사의 막대한 영향력으로 인해 불공평한 수익배분이 이뤄질 수밖에 없어 실제로 소속 가수에게 돌아오는 것은 얼마 되지 않는다. 이러한 일본 음반사에게 유리한 배분 구조로 인해 가수는 인기를 얻는 것만큼 소속사와 소속 가수들 사이에는 수익 배분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 출처_네이버블로그 oticon
한편 일본에서는 한류열풍에 반대하는 반한류 시위가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한류열풍이 가속화됨에 따라 일본 연예인들의 활동 범위가 좁아지고 독도문제가 겹쳐 반한감정으로 번진 것이다. 이 때문에 반한류 감정을 갖고 있는 일본인들은 말도 안 되는 논리를 펼치며 그들을 쫓아내려 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한 가수의 악당을 물리친다는 뮤직비디오 내용으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사태를 비하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일본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은 배우 김태희가 과거에 독도를 홍보하는 캠페인에 참여했으므로 일본을 싫어하는 반일 연예인이라는 주장을 내세우며 퇴출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러한 현상들은 아직은 소수에 의한 시위이지만 그 규모가 번지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한류열풍이 문화적 침략이 아닌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문화로 발전시켜 양 국가 간의 왕성한 교류를 통해 좋은 관계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반한류 시위에도 굴하지 않고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의 K-pop이 한류열풍을 이끌어 가고 있는 가운데 드라마 부분에서도 우리나라 배우가 아이돌 가수들과 함께 계속해서 선전해 일본 뿐만 아니라 유럽과 남미, 중동까지 우리나라를 전 세계에 알리길 바란다. 또한 그 국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서로 좋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역할을 하길 바란다.

정은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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