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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ing
Healing 힐링(치유를 뜻하는 영어). 이 단어는 올해도 여전히 강세다. 이젠 범람해 진부하기까지 하다. 한 해 동안 상처를 치유하고자 했으면 이제 아픈 자들이 줄었어야 정상이다. 하지만 역으로 그 수는 더 늘어나고 있다. 이는 현재 힐링에 뭔가 잘못된 게 있다는 방증이다. 잘못의 근본은 우선 힐링의 전달 방식에 있다. 힐링 전달자는 자신의 스토리를 강연하고 박수갈채를 받으며 무대를 장식한다. 소통을 하기 위해서는 상호간의 대화가 필수적이다. 하지만 이 시대의 힐링이라 불리는 것은 대중들에게 자신의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훌쩍 떠나버린다. 개인의 상처는 가슴 깊숙한 곳에 존재하는데 이러한 일방적인 소리에 치유될 리 만무하다. 현재 사회에서 행해지고 있는 힐링은 단지 사회 명사의 인지도를 더 높이기 위한 마케팅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 마치 정보의 홍수와 같은 지금 우리는 힐링 스토리의 홍수 속에서 허우적대는 것만 같다. 힐링 실패의 두 번째 이유는 수용자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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