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골 사람들-노주미(경영·1)

우리는 모두 ‘처음’을 경험한다. ‘처음’이 우리에게 신선함과 즐거움을 가져다 줄 수도 있겠지만 당혹감이나 두려움을 안겨줄 수도 있다. 대학 새내기들 역시 대학에 입학하면서 설렘과 기대를, 다른 한편으로는 걱정되는 마음을 갖고 있었을 것이다. 중·고등학교에 입학할 때와는 전혀 다른 큰 변화를 겪기도 했을 것이다. 그리고 이런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많이 겪었을 것이다. 이에 황룡골 사람들에서는 올해 경영학부 1학년으로 입학해 한 학기 동안의 대학생활을 마친 노주미 학우를 만나봤다. 그와의 대화를 통해 11학번 새내기들은 어떤 변화를 겪었고 변화 속에서 무었을 느꼈는지 들어보자.
노 학우는 “고등하교 때에는 교실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짜여진 시간표와 하루 종일 수업 때문에 내 시간이라곤 없는 힘든 시간이었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대학교에 오고 난 후에는 시간표도 스스로 짤 수 있어 공강 시간도 생기고 방과 후 시간도 원하는 대로 사용 할 수 있어 내게 주어진 시간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대학 초기에 늘어난 시간으로 인해 즐거웠다는 노 학우. 하지만 이런 변화가 좋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그는 “갑자기 늘어난 시간을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서 당황했었다. 머릿속에 추상적으로 하고 싶은 일들은 많이 있었는데 지금까지 누군가 통제해주는 삶을 살다보니 그런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한 후 “배낭여행, 토익공부, 봉사활동 등 계획한 일들이 많았다. 하지만 시간을 어디에 얼마나 투자해야 할지 혹은 어디서부터 이런 활동들을 해 나가야 할지 생각만 하다 보니 어느새 1학기가 지나고 2학기가 됐다”고 했다.
시간 관리의 중요성을 느낀 노 학우는 자신이 계획한 일들을 제대로 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생각해 봤다고 했다. “지난 한 학기의 시간을 보내고 남아있는 결과물이 없는가에 대해 생각해 보니 뚜렷한 목표가 없고 막연하게 하고 싶은 일들만 너무 많아 시간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 했던 것 같다”며 대학 진학 후 생긴 시간을 잘 활용하려면 목표가 뚜렷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내가 남은 3년의 대학 기간 동안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려면 내게 뚜렷한 목표가 있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한 후 “그래서 남은 1학년 기간 동안은 내 적성을 고려해 진로설정을 해 보려고 한다. 진로설정을 통해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을 수 있다면 남은 기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해 더 밝은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며 자신의 목표를 말했다.
지금도 많은 신입생들이 갑작스럽게 변한 환경 속에서 다양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노 학우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스로 방법을 찾았지만 아직 방황하고 있는 새내기들도 많이 있을 것이다.
이런 신입생들이 있다면 먼저 같은 고민을 했을 선배들이 후배들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보는 것은 어떨까? 혹은 고민이 있는 후배들이 선배들에게 도움을 청한다면 현재의 고민에서 보다 빨리 벗어나 앞으로 전진할 수 있을 것이다.
인터뷰에 응해준 노주미 학우에게 박수를 보내며 남은 기간을 통해 꿈을 찾고 그 꿈을 향해 멋지게 날아가는 모습을 기대해 본다.
 

김의한 기자
han@kun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