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다시 뛰는 군산
2017년부터 가동이 중단되었던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약 5년 만인 2023년 1월, ‘재가동’ 소식을 알렸다. 당시 현대중공업의 가동 중단은 군산 지역의 큰 영향을 미쳤는데, 현대중공업의 가동 중단 당시부터 재가동 결정까지 어떤 과정을 지나왔는지 살펴보며, 재가동에 따른 기대효과 및 우려 사항도 함께 알아보겠다.
먼저,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 이유 및 당시 중단에 따른 군산시 상황을 알아보자. 현대중공업은 2017년 7월, 군산조선소 가동을 중단했다. △2008년 미국발 금융 위기, △2016년 수주절벽 등 조선산업의 장기불황이 지속되자 자구계획의 일환으로서 가동 중단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전북 경제의 10분의 1이자, 군산 경제의 4분의 1을 차지했던 군산조선소가 가동을 중단하면서 발생한 결과는 참혹했다. 군산 내 시민들을 포함하여 하루아침에 많은 사람이 직장을 잃었을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한 업종 협력업체 70여 개가 폐업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에 이곳에 거주하던 노동자들도 다른 일자리를 찾아 이주하게 되었고, 더불어 군산시 상권이 피폐해지면서 지역경제는 큰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최근 세계 조선산업이 다시 회복 국면을 맞이하면서,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수주 실적이 개선되자 군산조선소 재가동이 대두됐다. 그리고 지난 2월 24일, ▲군산시 ▲전라북도 ▲현대중공업 ▲산업통상자원부가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대한 ‘군산조선소 재가동 관련 상호 협력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는 △2023년 1월 군산조선소 가동 재개 △물량 및 공정 단계적 확대 △완전하고 지속적인 가동 등의 내용을 포함한다. ▲현대중공업은 △한해 10만 톤 이상의 선박 블록 생산 △군산조선소 시설보수비로 연내 1천억 원 투자 △LNG·LPG 탱크 제작 등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라북도 및 군산시는 △고용보조금 △협력업체 자금 △복지후생 △노선버스 운영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렇다면, 이에 따른 기대효과는 무엇일까? 군산조선소 재가동은 군산 지역 내 일자리 회복은 물론, 국내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 및 K-조선 재도약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평이 있다. 가동이 중단됐던 당시, 군산시는 산업적으로 어려움에 부닥쳤는데, 이에 정부는 군산시를 제1호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과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하여 △위기산업 △신산업 발굴 및 육성 △지역경제 기반 보완 △숙련인력 유지 및 활용 등의 지원책을 펼친 바 있다. 이러한 정부의 지원으로 약 5년이 지난 지금까지 군산 지역 내 상당수 조선 기자재 업체가 유지될 수 있었고, 군산조선소 재가동 시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외에도, 군산조선소는 △국내 조선업계 수주경쟁력 강화 △국내 조선산업 친환경 선박 분야의 경쟁우위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를 담고 있다.
현대중공업의 군산조선소 재가동 도약을 통해 다시 한번 군산 지역 경제가 활성화되길 많은 이들이 고대하고 있으나, 우려의 목소리 또한 이어졌다. △약 750여 명의 전문 인력 모집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가동방안 △친환경 선박 분야 강화와 같은 방향성이 잘 모색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이렇게 현대중공업의 2017년 군산조선소 중단부터, 2023년 재가동 계획까지 알아보았다. 현대중공업 재가동은 업계의 결단, 지역 및 전라북도의 노력, 정부의 지원 등이 함께 어우러져 맺어진 결실이다.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다시 뛰는 군산이 되어, 군산 지역에 거센 새 바람이 불기를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