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영화추천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어느새 차가운 바람이 맴도는 가을의 기운이 우리 대학을 가득 채우고 있다. 이에 따라 학우들은 지난 여름 동안 즐겼던 실외활동보다는 따뜻한 실내를 찾아 나서는 동향이 많아지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학기 중 약간의 여유시간을 활용한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여가 활동이 특히 많으리라 생각한다. 바로 요즘 떠오르는 ‘소확행’이라는 개념이 이에 해당한다. 이에 필자는 이른바 ‘소확행’을 찾아 나서는 학우들을 위해 독서의 계절인 가을에 맞춰,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를 소개하려 한다.
나를 찾아줘 (2014. 데이비드 핀처) / 원작 : 나를 찾아줘 (2013. 길리언 플린)
▲ 나를 찾아줘 / 출처 : 네이버영화 |
간략한 줄거리 : 결혼 5주년 기념일 아침. 아내가 사라졌다.
리뷰 : 2014년 10월에 개봉한 영화이다. 줄거리만 봤을 때 이를 어떻게 이끌고 어떻게 끝이 날지에 대해 궁금증을 자아내는 영화이다. 핀처감독은 이 줄거리와 2시간가량의 러닝타임을 팽팽하게 잡아당기면서 관중들을 긴장하게끔 만든다. 학우 중 스릴러물을 좋아하는 학우가 있다면 ‘나를 찾아줘’를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소설과의 차이 : 원작작가가 시나리오에 참여했기에 크게 바뀐 부분은 없다. 아내의 독백이 많이 줄고, 군더더기가 많이 줄어든 점이 끝이다.
언론사 기자 한줄평 :
송우석 기자 – 끝이라 생각했을 때, 공포가 엄습한다. (★★★★☆)
강효석 기자 - 공백이 느껴지지 않고, 처음과 끝이 다르게 느껴진다. (★★★★★)
임은지 기자 – 깔끔하게 풀어낸 자극적인 영화. 뒤통수를 때리는 반전이 충격적이다. 연인과의 첫 데이트라면 이 영화는 피해라!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2014. 김성호) / 원작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2008. 바바라 오코너)
▲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 출처 : 네이버 영화 |
간략한 줄거리 : 10살 소녀의 강아지 도둑질.
리뷰 : 2014년 12월에 나온 영화이다. 언뜻 보면 유치한 코미디 가족영화의 줄거리일지도 모르지만, 영화를 보고 나온 후에는 보기 전의 편견을 깰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관람객과 더불어 기자평론가들의 평도 상당히 높은 편이니, 유쾌함과 감동을 동시에 느끼고 싶다면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을 추천한다.
소설과의 차이 : 강아지 주인과 가족애, 그리고 결말 부분에서 상반되는 차이점을 지녔다. 이는 한국 정서에 잘 맞게 각색했다고 생각한다. 원작소설 또한 영화와는 다른 재미가 있으니 비교하면서 보면 더 재밌을 것이다.
언론사 기자 한줄평 :
송우석 기자 – 귀여움으로 풀어내고, 감동으로 매듭짓는다. (★★★☆☆)
조은지 기자 - 아이들에게 공감되고, 유치함에서 벗어나 따뜻함을 느끼고 감동할 수 있다. (★★★★☆)
이제희 기자 – 훈훈함의 연속. 아이들로부터 인생을 배워가는 느낌. (★★★☆☆)
임세환 기자 – 완벽에 가까운 코미디. 아이들의 연기력을 경험할 수 있다. (★★★★☆)
임은지 기자 – 아역배우의 연기, 영상미가 일품. 깜찍하고, 사랑스럽고, 귀엽다!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2004 개봉. 2016 재개봉. 이누도 잇신) / 원작 :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 (2004. 다나베 세이코)
▲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출처 : 네이버 영화 |
간략한 줄거리 : 장애인 ‘조제’와 대학생 ‘츠네오’의 미숙한 사랑.
리뷰 : 2004년 개봉됐고, 2016년에 재개봉이 됐던 영화. 너무 뜨겁지도, 너무 차갑지도 않은 특별한 사랑이기 때문에 보통의 로맨스영화와는 차이를 두는 힘이 있다. 그렇기에 영화 내내 신파를 자아내지 않고, 비로소 영화가 끝난 후에야 여운과 함께 슬픔이 찾아오게 된다. 기자평론가들마저 평점 8점을 넘기며, 21세기 멜로의 클래식이라 부르는 이유는 영화를 보면 깨달을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가을을 맞이해 로맨스 한 편을 추천하자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을 강력히 추천하는 바이다.
소설과의 차이 : 남자주인공에 대한 배경의 언급, 여자주인공의 성격에서 차이가 드러난다. 그리고 원작에 없는 ‘코지’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리고 결말 부분에서 크게 차이가 난다.
언론사 기자 한줄평 :
송우석 기자 - 부박하고, 미숙했고, 이기적이었기에 후회로 남는 지난 시간. (★★★★☆)
임세환 기자 - 장애인 ‘조제’를 향한 대학생 ‘츠네오’의 ‘정’을 통한 사랑. (★★★★☆)
강효석 기자 – 나에게는 공감가지 않는 감성. 영화에 좀 더 많은 설명고리가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
지친 일상의 일과를 때로는 잠시 내려놓고, 소소하더라도 확실하게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우리 대학 학우들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지치는 이유는 일과 대인관계에 헌신하지만, 나 자신을 위로하는 시간에 투자하는 것이 부족해서가 아닐까? 위에서 소개한 세 영화를 통해 이른바 ‘소확행’을 누리는 데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