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계 분야, 이제는 여성들이 대세

 시사 - 여성들의 이공계 진출

이공계분야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여성들의 이공계 진출이 늘고 있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ET)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 공학계열 여대생 수는 지난해에는 6만 2030명으로 4년 전보다 약 5천 명가량 늘었으며 공학계열 중 여학생 비중도 2007년 18.3%에서 지난해 19.1%로 증가했다.
이공계 기피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이공계 종사자의 대우가 열악하기 때문이다. 석사학위는 취득해야 취업의 문턱이 조금이나마 낮아지지만 어렵게 취직해도 연봉도 적은편이며 언제 해고당할지 모르는 불안감을 안고 일해야 한다. 또 다른 이유는 잘못된 사회적 인식이다. 예를 들어 오랜 연구로 공장장이 된 사람과 의사와 판검사를 비교한다면 전문성에 있어서는 이들이 동등한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사회적으로는 공장장보다 의사와 판검사가 더 존경을 받는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의 이공계 진출이 늘어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는 경제가 어려워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업자가 백만명에 육박하고 88만원 세대라는 용어가 나올 만큼 경제적인 상황이 나빠지고 있다. 따라서 여성들은 여학생 절대수가 부족한 이공계로 진출해 여성 의무 채용 할당이 있는 기업과 기관에 관심을 갖고 있다.
둘째, 이공계 여성 지원프로그램의 확대와 사회적 인식의 변화이다. 남성의 영역으로 인식되어 오던 이공계 분야의 여성 진출을 독려하며, 그들이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여성과학기술인을 육성하고 지원하기 위해 그동안 공과대학여학생 전공능력 강화, 일자리 연계형 교육 등의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으며, 올해는 총 9백 17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여학생들의 더 많은 이공계 진출을 돕기 위해 여성과학자와 여학생들 간의 멘토 확대 및 과학영재교육원 입학생 중 여학생 비율을 20% 이상으로 높일 것이라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인연구 지원사업의 하나인 중견연구자 핵심 연구 사업에도 ‘여성과학자 신규과제 선정 목표제’를 도입할 예정이다.
이 같은 분위기는 우리 대학에서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우리 대학은 CaMP-WE사업단을 통해 다양한 현장 업무능력을 갖춘 차세대 여성 엔지니어 양성을 목표로 공학전공여성의 전공분야 진출의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 그 내용으로는 성인지적교육, 현장실무교육, 현장연수, 취업촉진활동, 기본인성교육, 학생활동이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공과대학 ㅂ군은“이공계 기피 현상은 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다. 하지만 이공계에 여학생이 늘어 섬세한 기술능력이 필요한데 여학생들이 늘어나 이 부분을 채워줘 좋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공과대학 ㄱ양은“내가 공부하고 있는 이공계에 여학생들이 늘어나 기쁘게 생각한다. 이렇게 나와 같은 학생들이 늘어나 이 분야의 고위직에도 많은 여성이 진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에 맞춰 우리들은 여성들의 이공계 진출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고 응원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부에서는 학생들이 이 분야에 관심을 갖고 더욱 열심히 연구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 향후에는 이공계의 여학생들의 증가로 그동안 남성들이 채우지 못한 부분을 매우며 우리나라 이공계의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지금은 남성이 이 분야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여성들이 남성과 동등한 위치해 있길 기대해 본다.

정은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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