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한계를 만들지 말라
요즘 취업을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것 보다 어렵다’라고 비유한다. 취업난에 청년들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과 취업이 잘된다는 일 사이에서 후자를 선택하고 있다. 어쩌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기도 전에 취업난에 대한 걱정으로 후자를 선택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우리대학에서는 하고 싶은 일을 위해 대학4년을 쏟고 있는 학생이 몇이나 있을까? 호환마마보다 무섭게 느껴지는 취업난을 우리는 어떻게 이겨내야 할까? 이러한 물음에 현재 자신이 원하던 일을 하고 있는 김수진 동문은 후배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한계를 만들지 말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노력하세요”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2013학년도에 졸업한 기계자동차공학부 08학번 김수진입니다. 현재 대학원에서 기계공학과 전성유체공학?을 배우면서, 르노삼성자동차에서 파워트레인 개발품질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Q. 진로를 어떻게 찾았나요?
A. 진로에 대한 고민은 사실 십대 때부터 했습니다. 내가 좋아 하는 것이 무엇인가 고민하다 보니 자동차에 비교적 관심을 많이 가던 절 발견했죠. 자동차와 관련된 많은 산업 중 어떤 분야에 종사 할 지는 대학생활을 하면서 고민 했습니다.
Q. 진로를 발전시키기 위해 어떠한 노력을 했나요?
A. 진로를 고민하다 보면 아는 것이 적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좁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저학년 때는 최대한 많은 분야를 접하고 경험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4학년 때 그간의 대학생활을 정리해보면서 정말 관련 없다 싶은 일들도 많이 했습니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많은걸 경험하고 다양한 사람을 만났더니 진로를 발전시키는데 도움 됐습니다.
Q. 대학 시절 해서 잘 한 부분과 하지 못해 후회되는 부분이 있나요?
A. 대학 시절 대외활동도 하고 수업도 열심히 들은 부분이 잘 한 일인 것 같습니다. 반면 복수전공을 하지 않은걸 졸업하고 항상 후회했습니다. 어차피 힘든 거 조금만 더 힘내서 다른 분야도 공부해 봤으면 이라는 아쉬움을 듭니다.
Q. 대학시절 자신이 기른 인성 및 역량과, 사회가 요구하는 부분에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먼저 역량면에서 설명하자면, 학교에서 수업도 열심히 듣고 토익도 열심히 따서 회사에 오지만 모두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합니다. 어떤 성과를 냈는가의 실무에서 차이가 납니다.
또한, 사회는 인성부분에서 성실성과 끈기를 보는 것 같습니다. 작은 문제를 주었을 때 어떤 사람은 못한다고 주저앉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이겨내고 큰 걸 이뤄내는 것처럼 말입니다. 버텨내는 악바리라고 할 수 있겠네요.
Q. 신입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신입생은 하나의 특권인거 같습니다. 무엇을 해도 다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 영어공부도 해보고, 나쁘지만 수업을 제치고 친구랑 놀기도 하며, 때론 봉사활동도 해보는 등 많은 경험을 해 볼 수 있는 혜택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많은 사람도 만나고 많은 경험을 쌓아서 자신이 하고 싶은 길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 여러 경험을 접하기 어려우면 학교에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 참여를 해보길 추천합니다.
Q. 그렇다면 취업을 앞둔 후배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A. 저는 취직을 위해 두 시즌을 도전했다. 첫 시즌에 마음이 급해서 오만 곳에 다 지원했는데 잘 안됐습니다. 두 번째 시즌에 내가 가고 싶은 회사에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자동차 업계에서 일하고 싶었기 때문에 자동차 관련된 기업에 다 지원했습니다. 그랬더니 결과가 좋았고, 현재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학문적인 지식을 얻는 것도 중요하지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취업난으로 어렵다고 하지만 자신이 원하는 바가 명확한 친구들은 비교적 빠른 시간 내에 자기 길을 찾아 갑니다.
Q. 마지막으로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학교 타이틀에 갇혀 자신이 오르고 싶은 한계를 막지 말라고 꼭 말하고 싶습니다. 꿈을 꿀 수 있는 한 크게 꾸면서 지원 할 수 있는 맥시멈은 다 지원했으면 좋겠습니다. 세상을 보면 학벌이 좋아도 취업 못한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명문 대학을 나와도 될 사람은 되고 안 될 사람은 안 됩니다. 자신이 먼저 ‘난 안돼’라는 자기 한계를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해도 되는 대학생의 특권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대학생활 4년이라는 시간 동안 동아리 활동, 봉사활동, 혼자만의 여행 등등 최대한 다양한 경험과 다양한 사람을 만나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찾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