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D, 학생 선택권 넓혔지만 보완 과제도
국립군산대학교는 2024년도부터 새로운 학위과정인 MCD(모듈형 컨버전스 학사학위과정)를 도입했다. 이는 직무능력 또는 학습성과 중심 모듈로 구성된 교육과정이다. 두 개 이상의 전공이 융합된 것이 특징이며, 기존 단일전공 중심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융합형 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모듈형 컨버전스 학사학위과정(MCD)은 단일 전공 교육과정을 소단위 모듈로 구성한 ‘M형’과 미래사회에 필요한 핵심능력 학습을 위한 2개 이상의 전공이 융합된 ‘MC형’으로 구성됐다. M형에는 SW개발 전문가 과정, 인공지능 IoT 과정, 시스템농생명바이오전공 등 15개의 교육과정이 있으며, MC형에는 스마트교통공학, 상담심리, 스마트팩토리 등 14개의 교육과정이 운영되고 있다. 학생들이 원하는 모듈을 자율적으로 선택해 36학점 이상 이수할 경우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다. 또한 원소속 학과와 병행해 복수전공 형태로 이수하거나, 여러 개의 MCD를 조합해 다중 학위를 취득하는 것도 가능하다.
관심사와 진로에 맞춰 다양한 분야를 학습할 수 있어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 확대와 융합형 인재 양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실무 및 직무 역량 중심의 교육과정을 통해 취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여러 전공을 융합해 운영하는 만큼 특정 분야에 대한 심화 학습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또한 기존 학과 중심 교육과 비교했을 때 MCD 학위의 전문성과 활용 범위가 아직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아울러 아직 제도가 생소한 학생들도 많아 관련 정보 부족 문제도 나타난다.
MCD 교육과정 중 상담심리를 수강한 김정경(사회복지학부·23) 학우는 수강 계기에 대해 “단일전공만 취득하기에는 아쉬워 다른 분야도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우연히 MCD 설명회를 듣게 됐다”며 “설명회를 들어보니 생각보다 다양한 과목이 있었고, 각 전공 교수님들이 직접 설명해 주셔서 이해하기 쉬웠다. 커리큘럼도 비교적 부담 없이 들을 수 있을 것 같아 수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대학에는 상담 관련 학부가 없었는데, MCD가 개설되면서 상담 분야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이 큰 장점이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처음 신설됐을 당시 수강하다 보니 정보가 많지 않았다”며 “특히 수강신청 방식이 기존과 달라 혼란스러웠는데, 조교나 선배도 없어 도움을 받기 어려웠고 결국 담당자와 직접 연락하며 신청했다”고 어려웠던 점도 전했다.
이처럼 MCD는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문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융합형 인재 양성을 위한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운영 과정에서 정보 부족과 수강 절차의 혼란 등 개선이 필요한 부분도 나타나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 설명회 확대와 같은 홍보 강화뿐 아니라 선배 멘토 연계 등 학생들이 실제 수강 과정에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 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