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음을 위해 꿈을 갖자

새학기를 시작한 지 벌써 한 달이 다 돼 간다. 이쯤 되면 학기를 시작하며 다짐했던 일들을 떠올려 보게 된다. 하지만 다짐대로 그 일을 실행해 가고 있는 학생들은 그다지 많지 않을 것이다.
많은 학생들의 계획 목록에는 ‘학과공부 집중’, ‘자원봉사 지원’, ‘배낭여행’ 등 다양한 목표들로 빼곡할 것이다. 젊음의 패기로 시작하고자 마음먹었을 수도 있지만 보통 학생들의 경우 ‘단지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취업을 하기 위해서’ 세운 것이 다반사이다.
그런 활동들을 위해 우리는 짧게는 일주일에서 길게는 2년에 가까운 시간을 보내기도 한다.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인 20대를 ‘다른 사람들이 하기 때문에’ 혹은 ‘취업하기 위해서’ 탕진하다시피 한다는 것은 자신들의 인생에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청춘에 대한 직무유기일 수도 있으리라.
먼 훗날 자신의 젊음을 되돌아보게 될 때 소중하게 반추할 수 있는 아름다운 젊음의 추억 하나를 위해서라도 우리는 꿈을 가져야 한다.
15살 소년 존 고다드는 어느 날 “내가 젊었을 때 이런 일을 했다면 좋았을 텐데…”라고 한탄하는 할머니의 얘기를 듣고 자신은 후회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꿈을 써 내려가기 시작한다. 다양한 꿈에서 사소한 꿈에 이르는 127개의 꿈 가운데 104개의 꿈을 실현한 존 고다드는 후에 세계 최고의 탐험가가 돼 1972년 당시 가장 유명한 잡지사인 ‘LIFE’가 선정한, ‘전정한 꿈을 성취한 미국인’으로 특필된다.
우리나라에도 꿈 때문에 인생역전의 주인공이 된 김수영 씨가 있다. 김 씨는 학창시절 왕따, 문제아, 가출소녀 등 방황하는 십대를 보내고 남들보다 늦게 실업계에 진학한다. 하지만 김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본인의 꿈을 위해 노력한 결과 세계적인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를 거쳐 세계 매출 1위 정유기업인 열더치 쉘 영국 본사에서 윤활유 총괄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다.
김수영씨는 ‘백지연의 피플 인사이드’에 출연해 “절망적인 청소년 시절 내가 젊다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나는 괜찮은 미래를 가질 수 있구나 하는 막연한 희망이 들었다”며 “남들이 자신의 꿈을 잘못됐다고 비난해도 절대로 그 꿈을 포기하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꿈은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닌 자신의 인생의 길을 결정하는 중요한 인생 지표로 작용한다.
지금 바로 “꿈이 무엇이세요?”라는 질문을 하면, “글쎄요...”, “아직은 잘”, “행복하게 사는 거요”라고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거나 추상적인 대답을 하는 학생들이 대다수일 것이다.
거창한 꿈보다는 아주 사소한 꿈부터 하나씩 적어 내려가 보는 것은 어떨까?
공책에 쓴 짧은 꿈이 후에 목표를 잃고서 방황하는 자신에게 올바른 길을 제시해 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편집장 · 정현영
jhy0221@kun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