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 살린 성상춘 주무관, “취업 준비는 성향 설정부터 시작”

취업난이 심한 요즘 “대학을 가도 전공학과를 살려 취직하기는 어렵다”라는 말을 심심찮게 듣는다. 그러나 현재 우리 대학 시설관리과에서 근무하고 있는 성상춘 주무관은 이렇게 말한다. “자신의 성향을 찾아 진로를 미리 설계하고 노력한다면 전공을 살릴 수 있다”

실제로 토목학과 99학번 동문인 그는 토목 분야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어 위의 말에 신뢰를 주고 있다. 전공 학과를 직업의 연장으로 한 그의 경험담을 들어보고자 한다.

 

Q. 토목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A. 토목의 범위는 넓습니다. 일반적으로 도로 교량 오수 상하수도 등등이 토목 관련 분야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시설 전반에 관한 관리를 하는 일입니다.

Q. 토목에 대한 진로를 어떻게 설정하였는가?

A. 중학교 때부터 토목 분야를 생각했고 실업계 고등학교에서 토목에 관해 공부했다. 졸업을 하고 개인 기업에서 토목 관련 일을 하며 개인 사업채 감독기관(공무원)을 보고 적성에 맞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고 합격해서 지금의 일을 하고 있다.

Q. 자신의 진로 설정에서 갈팡질팡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준다면?

A. 요즘 취업이 어려워 4학년에 와서 휴학을 하거나 유예를 선택하는 학생들이 많다. 1·2학년부터 진로 준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1·2학년 때는 자신이 배우는 학문을 막연한 학문으로만 생각하지, 배우면서 이 분야에서 진로를 설정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못한다. 그래서 4학년이 되어야만 딸 수 있는 자격증을 막연히 바라보고 있다가, 자격증을 딸 수 있는 시기에 진로 고민을 하게 되는 것 같다. 대학 4년을 통틀어 그냥 배우는 학문은 없다. 실무에 있어 꼭 필요한 학문들을 배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1·2학년 때부터 자신이 배우는 학문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진로 파트를 설정해야 한다.

Q. 진로 설정을 할 때 도움이 되는 팁을 준다면?

A. 성향을 찾아야 한다. 선배 또는 교수님과의 교류를 하라는 가장 큰 이유는 진로에 관한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에 미리 나간 선배에게서 듣는 조언, 또는 선배의 인맥으로 관심 분야에 대한 직접적인 조언을 들을 수 있다. 그리고 담당 분야로 교수님이 있다. 그 분들에게 계속 상담을 받게 되면 실무에 대해 감을 잡을 수 있다. 실무는 내가 배우는 학문과는 다른 세계이다. 학문을 통튼 것이 실무이다.

Q. 토목학과 학생들에게 꼭 조언하고 싶은 것은?

A. 토목기사, 공무원 등 방향에 따라 진로가 달라지니 무얼 하라는 답을 줄 수 없다. 자신이 설정한 방향으로 필요한 것에만 집중을 하라고 말하고 싶다. 여러 가지를 하기는 시간이 부족하니 미리 진로를 설정하고 공부하길 바란다.

Q. 학교를 다닐 때 하지 못해 지금 아쉬운 것이 있다면?

A. 모든 것이 다 후회 된다. ‘내가 그때 이거 말고 이걸 했으면 좋았을 것’ 이라는 후회를 한다. 그때는 내가 왜 이걸 배우고 있는지를 몰라서 소홀히 한 부분이 있었다. 사회에서 관련 직업을 가지고 일을 해보니 ‘아, 이래서 배웠던 거구나’를 깨달았다. 그때는 실무와 접목을 못 했다. 전공 캐드, 기술적인 것 외에 학문을 깊게 들어가 공부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지금도 전문적인 걸 사용해야 할 때 매번 그런 생각을 하며 공부를 하고 있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취직은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다. 매일 공부를 해야 한다. 내가 이 분야에서 계속 발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여러분이 취직을 한다면 그 분야에서 묵묵히 일을 하게 될 것이다. 지금 시설관리과에서 일하고 있는 모두가 티 안 나게 묵묵히 일하고 있다. 시설관리과의 노력을 알아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