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하고 성숙한 대학발전을 기대하며
세계적으로 불투명한 경제·정치적 상황 가운데 2013년 대학교육을 둘러싼 환경 역시 녹녹치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국내 대학들이 직면한 가장 큰 환경변화 요인으로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와 고용 없는 성장 등 불안한 경제환경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덧붙여 대학 구조조정을 위한 평가, 반값 등록금, 취업난 등 대학의 주변여건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 그 가운데 대학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점점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새 정부 출범에 따른 가칭 창조미래과학부 신설과 교육정책의 조율 등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학령인구가 점감하는 향후 10년, 우리대학 역시 지속가능하고 성숙한 발전을 위해서는 지금까지의 패러다임을 넘어 새로운 접근법으로 기회를 발견하고 공략하여 경쟁의 우위를 선점해야 할 것이다.
사회의 대학에 대한 요구가 깊어가고 그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해가는 21세기의 경쟁 환경 속에서 대학의 성숙한 발전 역시 고객과 시장, 즉 사회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출발하여야 한다. 또한 보이는 현상에 대한 정보를 바탕으로 근시안적으로 판단하기보다는 그 현상을 초래한 더 깊은 원인에 대한 인사이트를 찾아 이를 바탕으로 발전전략을 기획해야 할 것이다. 또한 대학발전의 방향 역시 다양한 형태를 띠므로 여러 가지 전략을 모색하여 선도적인 특성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특성화 전략을 중심에 두고 창의적 실무인재를 공급하는 맥락에서 교육과정 역시 학업·취업·창업 등에 초점을 두며, 기업체 등과 산학교류를 활성화시키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또한 대학의 사회적 책무에 맞추어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길러 사회에 공급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할 인재양성’ 역시 지역대학의 주요 교육목표 가운데 하나임도 견지해야 할 것이다. ‘지역과 함께’라는 슬로건에 맞게 지역민들과의 파트너쉽 구축은 매우 중요하다. 바로 그 연장선상에서 지역의 기관들과 다양한 교류 등을 활성화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아울러 학문의 융·복합과 평생교육 및 글로벌화 등 급변하는 교육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도 긴요하다. 여기에 사회봉사의 의무화를 위해 기초봉사는 물론 전공연계 방식의 재능기부 활동에 대한 보완도 중요하다.
근래 우리대학은 지난해 11월에 실시된 대학지속가능지수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의미 있는 개가를 거두었다. 전국 105개 대학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지수 평가 가운데 특히 학생생활 만족지표조사에서 강의준비, 전공지식, 정보시스템, 상담 등에서 모두 A등급을 받았으며, 교수 피드백 부분과 학생 상담횟수 등에서는 최고점을 얻었다. 또한 현재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새만금융합지구에는 새해 하반기부터 우리대학 관련 학과의 입주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반가운 소식은 지역대학 활성화를 위한 새해 정부의 예산투자가 두 배 이상 커진다는 사실이다. 특성화를 촉진하기 위한 역량강화사업을 비롯하여 지역인재 부문이 신설됨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힘겨운 때이지만 시대정신과 대학의 가치를 지키며 지속가능하고 성숙한 대학발전을 이루어 2013년도 캠퍼스에 활기가 넘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