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영상에 세상을 담다, 숏폼 콘텐츠
▲ 다양한 숏폼 콘텐츠 플랫폼 / 제공 : 박미혜 편집장 |
누군가 우리에게 30초의 시간을 준다면, 우리는 어떤 것을 할 수 있을까? 빠르게 지나버릴 듯한 이 짧은 시간은 숏폼 콘텐츠의 등장 후, 요리법을 소개하기에도, 먹방을 진행하기에도, 노래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는 충분한 시간이 되었다. 짧은 시간에 다양한 콘텐츠를 담을 수 있는 숏폼의 등장은 플랫폼의 변화와 우리의 영상 시청 방식에 큰 변화를 주었다. 세상의 변화를 이끌고 있는 숏폼은 어떻게 등장하고 성장했는지 또, 숏폼의 전망까지 함께 알아보도록 하자.
숏폼은 10분 이내의 짧은 영상으로, 언제 어디서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해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말한다. 주로 TV보다 모바일 기기가 익숙한 Z세대가 소비하는 콘텐츠로, 이동시간이나 틈나는 시간에 가볍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주목받으며 떠올랐다. 이러한 숏폼은 2017년 등장한 플랫폼인 ‘틱톡(TikTok)’에 의해 더욱 빠르게 성장하였다. 틱톡을 통한 숏폼의 성행은 점차 전 세계적으로 대중화되다가, 2020년 가수 지코의 ‘아무 노래’ 챌린지를 통해 대한민국에서도 자리 잡기 시작했다. 그 이후, 연예인과 인플루언서들이 각종 챌린지와 밈(meme)을 이용한 숏폼 컨텐츠를 만들어 올리며 틱톡과 숏폼 콘텐츠는 더욱 대중화됐다. 이러한 틱톡의 상승세에 힘입어 다양한 SNS 및 플랫폼에도 숏폼을 올릴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가 시작되었는데, 인스타그램의 △릴스(Instagram Reels), 유튜브의 △쇼츠(Shorts), 스냅챗의 △스포트라이트 등이 등장했다. 이렇듯, 짧은 영상의 숏폼은 다양한 플랫폼들과 입소문, 챌린지 등을 통해 큰 파급력을 지니며 모바일 플랫폼에서 주목받는 대표적인 콘텐츠로 자리를 잡았다.
초기 숏폼의 콘텐츠는 노래를 이용한 댄스 챌린지가 대부분이었지만, 점차 여러 세대가 숏폼을 누리기 시작하면서 더욱 다양한 콘텐츠들이 등장했다. 기존 영상 콘텐츠로도 유명했던 △먹방 △쿡방을 비롯하여 의사, 변호사 등 다양한 직군을 가진 이용자가 △자신이 속한 분야를 소개하거나, 상황을 정해 놓고 연기를 하는 △POV 외 △노래 △춤 그리고 각종 △챌린지까지, 현재에 이르러서도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들이 끊임없이 생성되고 있다. 또한, 짧은 영상이라는 숏폼의 특징 덕분에 숙련된 편집 기술이 있지 않아도 쉽게 영상을 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소위 틱톡커(TikTokker)라는 새로운 크리에이터 분야에 뛰어들기 시작하며, 숏폼 콘텐츠의 다양성은 나날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짧지만 임팩트있는 내용과 다양한 콘텐츠라는 강력한 이점을 가진 숏폼 콘텐츠는 강력한 파급력을 지님과 동시에, 점차 더 많은 이용자를 늘려가고 있다. 실제로 평소에 숏폼 콘텐츠를 시청하는 우리 대학 신서륜(미디어문화학·21)학우는 “‘바쁘다 바빠 현대 사회’라는 단어가 만들어질 만큼 바쁜 사회 속 짧은 여가 시간 동안 긴 영상을 보긴 어렵지만, 릴스, 쇼츠 같은 경우에는 영상의 길이가 짧아 같은 시간이 주어져도 여러 영상을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숏폼 콘텐츠를 자주 시청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러한 숏폼의 영향력은 대·내외 활동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현재 다양한 활동들에서 숏폼 콘텐츠에 대한 집중도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다양한 공모전도 진행되고 있어 숏폼은 우리 학우들에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뿐만 아니라, 스펙을 쌓을 기회로도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짧은 시간에 다양한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숏폼, 여가 시간 속 소소한 즐거움의 시간을 보내기 위해 이용하는 것도 좋지만, 콘텐츠에서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정보들을 습득하는 차원에서도 숏폼을 이용해보는 건 어떨까? 짧은 시간 내 다채로운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