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을 위한 희생 직업군인

군대는 젊은 시절 두 번 다시 경험할 수 없는 소중한 기회이며 비록 힘은 들 수 있지만 생애 보람되는 자랑스러운 일이다. 군대 생활을 하는 직업군인은 어찌 보면 개인의 안위보다는 국가를 먼저 생각해야 될 때가 많고, 자신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해야 할 경우도 있다.

직업군인은 지휘관으로서 일반병사를 지휘 통솔하거나 혹은 참모로서 지휘관을 보좌하여 정보·작전·인사·군수 등 전문 업무를 수행한다. 또한 외부의 모든 군사적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보위하고 전쟁을 억제하며 군사적 긴장을 완화시켜 평화와 안정을 이룩하는 일을 한다. 남·북한 간의 군사분계선 감시 및 관리, 해안선 및 국가 중요시설에 대한 경계를 수행하며, 비무장지대와 해안, 내륙 지역의 적 예상 은거지 등에 대한 수색 정찰을 한다. 국가기간산업 보호, 환경보호 활동 지원, 지역개발 지원, 구난·구조, 테러 방지 활동, 마약밀수 방지 활동, 분쟁지역에 대한 평화유지 활동, 해양수송로 보호 등의 일을 한다. 구체적으로 보병, 포병, 통신, 행정 등 여러 병과가 있고 하는 일은 저마다 다르다.

직업군인의 종류는 크게 부대의 지휘관으로 활동하는 장교 그리고 장교와 병사들을 이어주는 부사관으로 나뉜다.

우선 장교가 되려면 기본적으로 육해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거나 대학 2학년생 중 우수자를 대상으로 선발하는 학군사관후보생(ROTC) 혹은 학사사관후보생으로 선발되어 일정 기간 교육과 훈련을 받아야 한다. 여군의 경우는 육해공군사관학교에 입학하거나 간호사관학교, 학군사관후보생(ROTC)등이 있다.

부사관의 경우는 대학을 꼭 나와야 하는 것은 아니다. 고등학교 졸업 이상의 학력만 갖고 있으면 부사관 학교에 진학할 수 있고, 남녀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그 중 우리대학에도 설치되어 있는 ROTC는 군 장교가 되는 방법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일단 ROTC에 대해 설명하자면 학군단은 전국 108개 4년제 대학에 설치되어 있다. 학군단이 설치된 대학에서만 학군사관 후보생으로 지원할 수 있고, 1,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선발하게 된다. 합격시 3, 4학년 학기 중 군사학 수업과 기타 학군단 행사에 참석하게 되고 방학기간에는 하계입영훈련, 동계입영훈련을 들어가게 된다. 이렇게 대학 생활과 병행한 학군단생활을 마치면 장교(소위)로 임관하게 되며 기본적으로 2년 4개월의 의무복무를 수행해야한다.

직업군인은 스트레스가 많은 직업 2위에 오를 만큼 힘든 직업이며 강한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 또한 누군가에게 지시와 명령 받는 것을 싫어한다면 이 직업에 대해서 다시 한번 고려할 필요가 있다. 강한 계급중심 사회이며, 단체 생활이 중심이 되고 개인 활동의 자유가 많이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직업군인은 국가공무원에 준하는 급여 및 근무여건에 상응하는 각종 수당이 지급되며, 장기복무 선발시 직업성이 보장된다. 또한 복무 중 대학교 또는 대학원 국비 위탁교육 및 외국 유학의 기회 부여가 있으며 각종 복지 혜택(의료, 휴양, 숙소, 주택 특별분양권)의 장점이 있다.

직업군인은 각종 훈련을 견딜 수 있는 강한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된다. 더불어 분석력과 통찰력, 판단력 등을 갖추어야 한다. 통제된 생활을 이겨 낼 수 있는 절도 있는 생활자세와 인내심이 필요하며, 올바른 국가관, 책임감과 동료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군인의 삶은 조국을 위한 희생이라는 고귀한 가치를 실천하는 것이다. 때로는 나보다는 ‘우리’를 위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야 하는 헌신과 봉사의 삶 속에서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살아가는 공인의 길이다. 군인은 안일한 불의의 길보다는 험난한 정의의 길을 택한 사람이며 스스로 선택한 신성한 삶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불철주야 조국을 머릿속에 그리며 조국에 헌신하고 봉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안송희기자

1200455@kun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