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문학의 행위/도자기 박물관

   
 
『컬러』 김정해 지음(길벗, 2011)
디자이너여, 컬러에 배팅하라! 이 책은 디자이너들을 위한 심도 깊은 ‘컬러 교육’을 제공한다. 도대체 컬러가 왜 중요한지, 컬러 감각을 향상시킬 방법은 무엇인지, 컬러 편견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과 컨셉트에 맞는 컬러를 선정하는 구체적인 프로세스, 그리고 디자이너로서 컬러를 대하는 자세에 대한 애정 어린 코칭까지 담았다. 컬러 차트와 색상표만 가지고 컬러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실제 사례와 예시, 그리고 저자의 구체적인 클리닉을 통해 컬러 감각을 향상시켜 자신의 아이디어를 좀 더 풍부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했다. 커버지는 펼쳐서 컬러차트 브로마이드로 활용 가능하다.

 

 

 

   
 
『문학의 행위』 자크 데리다 지음(문학과지성사, 2013)
‘문학’과 ‘철학’ 사이를 횡단하는 지적 사유의 모험! 한 편의 인터뷰와 열 편의 에세이로 구성된 『문학의 행위』. ‘해체주의’를 창시하여 기존 서양 철학의 전통을 뒤엎으며 현대 철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젖힌 자크 데리다는 희곡, 시, 소설을 포함하여 불어, 독어, 영어로 된 텍스트 등 ‘문학’에 대한 다양한 글을 써왔다. 이 책은 이러한 광범위한 문학 텍스트들에 대한 데리다의 응답들 다수를 몇 가지 기준에 따라 선택하여 한자리에 모은 것이다.
데라다와의 인터뷰를 포함해 모두 11편의 글로 이루어져, 루소, 말라르메, 카프카, 블랑쇼, 조이스, 퐁주, 첼란, 그리고 셰익스피어에 이르기까지 문학과 철학 사이의 접면을 전례 없는 방식으로 횡단하며 데리다 특유의 해체적 독서를 시도한다. 뿐만 아니라 각 글들 첫머리에 핵심과 맥락을 짚어주는 소개글을 덧붙임으로써, 난해하기로 악명 높은 데리다 텍스트를 이해하는 데에 보탬이 되어준다.

 

   
 
『도자기 박물관』 윤대녕 지음(문학동네, 2013)
황폐하고 척박한 고통 속에 깊이 빠져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 윤대녕의 일곱 번째 소설집 『도자기 박물관』. 1990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저자의 이번 소설집은 깊고 황홀한 저자의 소설세계를 만날 수 있는 작품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십삼 년째 특유의 여로 형식과 시적인 문장을 통해 인간 존재의 거처를 집요하게 탐색해온 저자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깊이를 확보하며 새로운 소설세계로 나아가고 있음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세계가 병들었음을, 더불어 그 세계에 발을 디딘 인물들마저 함께 감염되었음을 보여주는 《구제역들》과 《검역》 등의 작품을 통해 이전과는 달리 보다 직접적으로 현실 인식을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저자의 소설세계가 이전보다 정교하고 치밀해졌음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반달》, 삶과 타인에게 버림받은 존재의 내면에 자리한 상처가 어떻게 치유되는지에 대한 비밀을 엿볼 수 있는 《통영-홍콩 간》 등의 작품이 수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