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센의 읽기 혁명/미메시스의 힘/여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언어교육계 최고의 권위자 스티븐 크라센 교수는 여러 나라에서 수십 년에 걸쳐 실행된 연구물을 오랫동안 치밀하게 연구해 책 읽기의 힘을 과학적으로 밝혀내고 있다. 크라센의 연구에 의하면 모국어를 익히든 외국어를 배우든 언어를 습득하는 방법은 한 가지다. 바로 읽고 싶은 책을 마음껏 읽는 것. 크라센 교수는 이러한 읽기 방법을 ‘자발적인 읽기(Free Voluntary Reading)'라고 부른다. 이 책에서는 자발적인 읽기가 갖는 놀라운 효과를 다양한 실험을 통해 실제로 보여준다. 읽기를 통해 쓰기, 문법, 어휘, 독해 등 다양한 실력이 향상되는 구체적인 증거를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근대문학종언론이 득세하고 여기에 근대문학만이 아니라 문학 전체가 죽음을 맞이했다는 선언이 횡행하는 이 세기전환기에 여전히 문학의 자리와 가능성을 찾으려는 고투가 팽팽한 책. 물론 이 평론집의 중요성은 그 고단한 싸움을 했다는 것 자체에 있지 않다. 더 중요한 것은 그 고단한 싸움 끝에 문학의 가능성을 찾아다는 것이다. 바로 ‘미메시스의 힘’이다. 『미메시스의 힘』에 따르면 ‘미메시스는 힘이 세다.’ 그것은 문학을 하는 모든 존재들을 원본과 복사본 사이에 데려다 놓고, 그 원본과 복사본 사이에서 역설에 빠지게 하기 때문이다. 이 역설로 문학은 정치와 맞서고 자본과 맞서서 그것들을 균열시키고 해체시키며, 그 미세한 균열의 틈바구니에서 인간이 살 거처를 제공해준다.
‘여자들은 요구하지 않는다’는 이 책의 첫 문장이기도 하고, 원제이기도 하다. 여자들은 남자들처럼 적극적으로 요구하지도 협상하지도 않는다는 것인데, 이런 상태는 여자 자신들에게도 사회 전체에게도 큰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는 것이 이 책의 문제의식이다. 이러한 문제의식에 대한 답으로 저자는 두 가지를 제시한다.
우선 여자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요구할 것을 요구해서 얻어야 한다는 것. 또 하나는 그러므로 사회 전체는 여자들이 작은 목소리로 원하는 바를 요구해도 보다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두 방향이 서로 교차하면 여자들도 행복해지고 인류는 더욱 행복해진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