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NC사업단 가족회사 - (주)진흥주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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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지 못한 청년들! 우리나라 전체 실업률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지만, 청년 실업률은 갈수록 악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안녕하지 못한 청년들’ 취업준비생의 현실이다. 멀게만 느껴졌던 ‘취업한파’라는 단어가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취업난은 우리대학 또한 비켜나가기 어려웠다. 이러한 취업난에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LINC사업단’을 소개하고자 ‘캐치업’이라는 코너에서 ‘LINC사업단 가족회사’로 코너를 변경했다.
‘LINC사업단’은 군산대학교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단으로서 Leaders In Idustry-University Cooperation의 약자이다. 여기서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사업이란 지역대학과 지역산업의 동반성장을 위한 다양한 산학협력 모델을 창출, 확산하기 위한 사업으로 과거 산학협력 중심대학사업, 광역권 선도대학인대양성사업, 지역거점연구단사업이 통합되어 2012년에 새롭게 시작된 사업이다.
이러한 우리대학 ‘LINC사업단’에 ‘가족회사 제도’라는 것이 있다. 가족회사 제도란, 기업과 대학이 지속적인 연계를 맺고, 인적·물적 자원을 체계적으로 공유하는 맞춤형 산·학 협력체계를 말한다. 대학은 고급 연구인력과 시설·장비를 기업에 제공하고, 가족회사의 수요에 맞춰 교육과정(현장실습)을 개편하는 한편 우수 졸업생을 자족회사 취업과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업은 대학과의 공동기술개발을 통해 부족한 R&D 역량을 확충하고, 우수한 인력을 조기에 확보할 수 있어 대학-기업 모두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시스템이다. 또한 ‘LINC사업단’이 운영하는 기업지원프로그램을 이용하기 위해서 군산대 ‘LINC사업단’ 홈페이지를 통한 가족회사 가입은 필수조건이다.
가족회사제도에 연계된 기업은 약 700개 정도로 선박, 건설, 패션, 식품 등 다양한 방면으로 많은 기업들이 속해 있다. 약 700개 기업 중 ‘LINC사업단’ 담당자 분께서 가장 먼저 추천하신 21세기 주조산업을 이끌어갈 선도기업 ‘(주)진흥주물’ 기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진흥주물은 1971년 인천에서 진흥주물제작소로 시작해 그동안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작지만 강한 회사로 우리나라 산업의 근간이 되는 뿌리산업을 일궈 왔다.
1992년 디젤엔진부품 양산을 시작해 대우중공업 계열사로 성장해 오다, 1997년 외환위기를 맞으면서 당시 공장 신축프로젝트를 담당했던 이상덕 현 대표가 직원들과 함께 경영권을 인수해 2003년 종업원 지주회사로 재탄생했다. 이후 어려운 여건에서도 힘든 업종이라는 인식을 바꾸기 위해 이른바 3D업종에서 ACE(Automatic, Clean, Easy)산업으로 바꾸기 위한 신규 주조라인 구인 구축에 주력해 왔다. 즉, 자동차에 들어가는 주물이 주된 생산품이고 약 400여종의 주물들을 생산하는 중소기업이다.
이러한 생산품을 타타대우상용차,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두산인프라코어 등 국내 대기업에 자동차 및 건설기계용 고품질 주물부품 공급으로 제품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오시코시, 크라이슬러 등에 제품을 수출해 오고 있다.
진흥주물은 군산본사에만 약 91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그 중에 약 10%가 우리대학 졸업생이 대부분 사무직으로 근무하고 있다. 더불어 출근시간은 아침 8시이며 정규 퇴근시간은 6시이다. 출근시간 30분전에 대부분의 직원들이 모여 아침체조를 하며 활기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이러한 사소한 활동부터가 진흥주물이 가족 같은 분위기 속에 일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
또한 대졸초임으로 사무직에 채용된 직원은 약 2800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중소기업의 연봉으로는 꽤 높은 수준이며 높은 연봉만큼 복지정책 또한 진흥주물의 대표인 이상덕 대표의 많은 관심이 엿보였다. 더운 여름 날씨에 직원들에게 직접 아이스크림과 삼계탕을 챙겨주시는 작은 관심부터 직원들의 자녀가 상급학교에 진학할 때 지급하는 교복비, 학자금 지원, 기숙사 지원 등 대기업 못지않은 복지정책도 돋보였다.
실질적으로 우리대학 졸업생들은 군산본사에서 사무직으로 8명, 생산직으로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입사 9년차가 다되어가는 95학번(환경공학과)과장부터 ‘LINC사업단’ 가족회사제도로 입사한 신입사원 08학번(기계자동차학부)까지 이외에도 05학번(경영회계학부), 06학번(신소재공학과) 등 다양한 학과의 졸업생들이 근무하고 있다.
이재식(환경공학·95) 과장은 “동문들을 비롯해 모든 직원들이 가족같은 분위기 속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고 일하고 있는 분야에서 잘 적응하고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게끔 회사 차원에서 교육이나 연수 또한 많이 보내준다. 또한 연봉도 매년 상승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진흥주물 이상덕 대표는 대우중공업에서 25년을 근무하였고 1997년 당시 진흥주물 공장 신축 프로젝트를 직접 지휘하는 책임자였다. IMF 위기로 대우중공업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게 되자, 자식처럼 돌보며 키워 온 진흥주물도 미래를 기약할 수 없는 상황에 놓이면서 직원들과 함께 경영권을 인수받기로 했다.
마침내 이 대표는 2003년 2월 진흥주물을 종업원 지주회사로 재출범시켰다. 충분한 자질과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적자 회사로 인식되는 것이 안타까웠고, 직접 추진했던 사업인 만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각오였다.
이상덕 대표는 “직원들은 자산”이라며 “회사를 이끌어갈 직원들을 소중히 여기고 직원들과 함께 나아가는 자세가 필요”라며 더불어 “정도경영이라는 비전을 제시하며 바른경영을 하고자 노력”한다고 전했다. 6개월이 지나면서 회사 경영상태는 점차 정상궤도를 찾아가기 시작했으며, 이 과정에서 단 한 명의 직원도 잃지 않았고 오히려 직원들이 탄탄한 동료애로 재무장하는 계기가 됐다.
이상덕 대표는 우리대학 학우들에게 “대학시절 좋은 추억을 많이 쌓고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건강한 사람이 되어 어느 회사를 가건 회사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훌륭한 인재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좋은 기업, 자기에 맞는 길을 찾아 자신의 인생을 개척했으면”하는 바람과 “우리기업은 건강하고 다재다능하며 회사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한다”라고 전했다.
안송희 기자
1200455@kun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