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와 인터넷의 만남, 웹툰 작가
정보화 시대에 접어들어 인터넷의 보급이 활발해 지면서, 인터넷과 관련하여 다양한 매체의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그 중 인터넷 서핑을 즐기다 쉽고 가볍게 읽을 수 있게 등장한 만화가 바로 ‘웹툰’이다. 웹툰은 ‘Web(웹)’과 ‘Cartoon(만화)’을 합성한 말로, 인터넷을 매개로 배포하는 만화를 말한다. 웹툰은 짧은 몇 컷으로 여론을 이끌기도 하고, 게임이나 영화 등에 풍부한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인터넷 댓글을 통한 작가와 독자와의 쌍방향성 소통이 이뤄지면서 더욱 독자들의 시선을 끌어들이고 있다. 최근에는 관공서나 기업이 자사를 홍보하는 데 웹툰을 활용하는 횟수도 증가했다. 이처럼 웹툰의 영향력이 커져가면서 주목받게 된 직업이 바로 ‘웹툰 작가’이다.
웹툰 작가는 21세기에 새롭게 등장한 직업으로 이 직업을 갖기 위해 나와야 할 학과나 자격증이 정해져 있지 않다. 미술관련 학과나 애니메이션 학과를 나오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꼭 필요한 과정은 아니다. 대부분의 웹툰 작가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웹툰을 꾸준히 올려 캐스팅되거나, 웹툰 작가 공모전을 통해, 또는 포털 사이트의 웹툰 관련 게시판에 자신의 작품을 올리며 시작한 경우가 많다.
웹툰의 초기 인기작들은 대부분 단순한 이야기와 개그적인 요소를 적절히 섞은 내용으로 독자들의 인기를 끌었었다. 때문에 웹툰 작가에게 화려한 그림체가 꼭 필요하지 않다. 그림체가 다소 어설프더라도 독자들이 쉽게 찾아 읽고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면 된다. 웹툰 작가 ‘강풀’은 빼어난 그림체보다 탄탄한 내용과 구성으로 많은 독자들의 인기를 받고 있다. 때문에 웹툰 작가에게 필요한 자질은 작품 구성력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웹툰의 소재가 일상생활에서부터 판타지, 사회, 시사 등을 다루는 만큼 작품을 구상할 때 그와 관련된 지식이 필요하다.
웹툰 작가는 직업으로서의 안정성은 보장되어 있지 않다. 수입 또한 정해져 있지 않은데, 월급이 최저 40만원에서 최고 1,000만원까지 작가의 경력이나 인기 등에 따라 다양하다. 또한 포털사이트에서 작가들에게 웹툰의 조회 수, 별점 수, 댓글 수 등을 반영해 월급을 지급하기도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웹툰을 단행본으로 출판하거나 소설화, 게임화, 영화화, 캐릭터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개인의 노력에 따라 더 많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웹툰을 활용한 광고까지 등장하고 있어 이에 따른 부가적인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 연재 중인 웹툰은 약 200여편으로 300여명의 사람들이 웹툰 작가를 직업으로 삼고 있다. 국내 웹툰 시장은 독자들의 인기에 힘입어 더욱 커지고 있으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영화 등이 등장하고 있다. 이처럼 웹툰의 2차 콘텐츠 활용이 활발해 지고, 해외에 출판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웹툰 작가의 전망은 더 좋아질 예정이다.
정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