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과 멋이 가득한 전북

비빔밥을 말하면 전북의 전주 비빔밥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다. 전북은 한반도 산과 들 그리고 바다가 잘 어우러진 아름답고 인정 많은 고장이다. 내 마음 속의 전북은 천년의 역사와 전통을 기반으로, 또 다른 미래의 천년을 준비하여 힘차게 비상하는 고장이다. 이곳에서 한국 사람의 훌륭한 풍모를 느낄 수 있었고, 세계적인 무형문화 유산으로 지정된 판소리, 친환경의 푸른 산 등의 자연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특히 소박한 웃음과 너그러운 인정이 지금까지 내 눈에 선하다. 자기 고향에 돌아가는 것처럼 마음이 따뜻해진다.
 중국어자원봉사 덕분에 전주에서 문화체험을 하게 된 일이 있었다. “천 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고 전주에서 가장 유명한 한옥마을을 시작으로 하나씩 하나씩 문화를 체험했다. 한옥마을은 700여 채의 전통한옥으로 이루어진 전통마을이다. 한옥은 재료부터 구조까지 자연향기가 잘 나는 동시에 한국 조상들의 지혜를 잘 표현하고 있다. 이곳에는 판소리, 춤, 타악 등 전통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전주전통문화센터가 있어, 숙박을 하면서 온돌과 대청마루 등 한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여기서 숙박하는 동안 한옥마을에서 사시는 아주머니들이 우리에게 전주 유명한 비빔밥을 만드는 절차를 친절하게 설명하면서 가르쳐주셨다. “비빔밥을 골동반이라고 한다”고 말한 기억이 난다. 그 덕분에 한국의 전통음식에 대해 잘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 중국에서는 보통 음식을 기름에 볶거나 튀겨서 먹는데, 한국에서는 다양한 계절 채소들이 밥, 매콤한 고추장과 어울려 아주 풍부한 맛을 내는 것이 무척이나 신기했다. 상상만 해도 군침이 돈다.
전라북도는 먹을거리가 풍부할 뿐만 아니라 볼거리도 다양하다. 마이산, 지리산, 모악산 등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자연풍경과 하나가 되어 이곳을 여행하다 보면, 마치 수채화를 눈에 가득 품은 느낌을 받는다. 어렸을 때부터 수채화를 좋아하던 나에게 새로운 감정이 생겼다.
전라북도는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뛰어난 과학기술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난번 바다를 메워 만든 세계 최장의 방조제인 ‘새만금’에 다녀왔는데 들었던 바와 같이 매우 방대하고 잠재적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 특히 우리 학교에서 새만금의건설은 중요한 부분에 속한다고 본다. 군산대학교에 다니는 교환학생으로서 너무나 큰 영광을 느낄 수 있다. 짧았던 시간이었지만, 전북에 대한 나의 특별한 정을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내가 사랑하는 전북을 알아가기 위해 더욱 힘써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