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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있는 것이 아름답게 보인다
처음으로 영국이라는 나라에 흥미를 느꼈던 것은 중학생 때였다. J.K.롤링의 ‘해리 포터’가 한국에서 인기를 얻어가고 있을 무렵 나도 다른 아이들처럼 거기에 푹 빠져있었다.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판타지 책이나 읽고 있다며 눈치를 주는 어머니의 눈을 피하기 위해 영어로 된 원서를 구입하기도 했었다. 그러다 이 ‘해리 포터’의 나라가 영국이라는 것을 우연한 기회에 알게 되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의 배경에 이끌리고 더 알고 싶은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게 나는 영국에 이끌렸고 이때의 원동력이 지금의 과에 입학하는 계기 중 하나가 되기도 하였다. 마침 처음으로 세계사를 배우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연도를 외우는 것에 약했지만 굵직한 사건들은 지금도 어렴풋이 기억할 정도로 내가 제일 열광했던 과목이었다. 고대 그리스에서 시작하는 처음 접하는 유럽 이야기들을 가장 좋아했었다. 거대한 제국이 건설되었다 분열되어 소멸하고 위대한 영웅이 반짝였다 한 순간에 몰락하는 이야기들은 현실감이 없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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