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지향적 예술 가치를 창출하는 ‘팔마예술공간’
▲팔마 1912카페 / 촬영 : 김세환 기자 |
오늘날 문화예술 분야에서는 지역의 빈 공간을 활용한 예술 공간 조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나아가 지역 중심 문화예술에 대한 새롭고 창의적인 접근을 적극적으로 시도함에 따라 의미 있는 문화예술 공간을 다수 배출해내고 있다. 우리 지역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춘 ‘팔마예술공간’이 있다. 이번 기획에서는 예술에 대한 관심과 수요를 충족하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팔마예술공간’을 직접 취재해보았다.
팔마예술공간은 단독 사립미술관으로 옛 지명인 ‘팔마재’를 모티브로 하여 설립되었다. 이후 1974년 신축된 팔마농협 건물과 뒤편의 미곡창고 네 동을 새롭게 단장하면서 다양한 사람이 문화예술을 향유하고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연출해냈다. 건물 뒤편에는 두 개의 폐철도가 있는데, 그중 하나는 일제강점기 일본이 곡식 수탈을 위해 놓은 군산선(군산-익산)이고, 다른 하나는 한국전쟁 때 미군이 무기를 운반하기 위해 개설한 옥구선(군산-옥구)이다. 두 녹슨 철도는 일제 식민지와 동족상잔의 비극이 남긴 생채기로, 군산시의 통한과 그 역사를 돌아보게 한다.
본 공간은 크게 △팔마농협 건물을 이용한 문화센터 △예깊미술관 △극장 공연장과 △카페로 구성되어 있다. △본관인 팔마농협 건물은 누구나 활용할 수 있도록 문화센터로 개방되어있고, 팔마예술공간 내부에 있는 △예깊미술관은 1전시관과 2전시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이때 1전시관은 주로 기획전시와 초대전시가 열리며, 2전시관은 대관이 가능한 일반 전시관으로 구분된다. 1전시관에서는 예술 분야의 설치, 회화, 조소 등 다채로운 예술세계의 전시가 미술관 측에서 유망하거나 능력 있는 예술가에게 제안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본 전시관의 경우 전시 전체 비용을 미술관 측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신인 작가들의 기회의 전당 역할을 한다. 팔마예술공간의 입장료는 모두 무료로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운영하며, 바쁜 사회인들을 위해 오후 8시까지 야간개장을 시작했다. 이번 연도까지는 야간개장을 유지할 예정이라고 하니 참고 바란다.
팔마예술공간의 극장 공연장은 종합 공연의 장소로 연극, 음악, 무용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할 수 있다. 창고 건물의 본래 모습을 살려 감각적인 공연 분위기를 만들고, 그에 어울리는 음향과 조명을 세팅해 현장감을 살려, 관객과 예술가가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공연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공연이 없는 날에는 주로 ‘음악 감상실’로 사용되며 누구나 감성 있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더불어 음악 감상과 함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도 마련되어 있다.
팔마예술공간 임성용 대표는 “팔마예술공간은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적 예술 공간이므로, 누구나 자유롭게 다녀갔으면 좋겠다. 팔마예술공간이 지역 정서에 맞는 미술품이나 공연들을 향유하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 또한, 이러한 예술 공간이 사적 이익의 공간이 아니라 가치 중심의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며 팔마예술공간에 대한 기대와 진정한 예술의 가치에 대해 말했다. 이처럼 우리 대학 학우들도 우리 지역에 있는 문화 공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진정한 예술의 가치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