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그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라

‘바우처(Voucher) 제도’라는 것이 있다. 이는 정부가 특정 상품 또는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수요자에게 일정액의 구매권을 지급하고, 공급자에게는 서비스 제공의 대가를 사후에 지불하는 전달체계로 일종의 쿠폰과 같은 것이다. 바우처 사업 중에서도 지역사회 서비스 투자 사업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지자체의 수요에 따라 별도로 개발하여 시행하는 사회 서비스이다.

이와 같은 지역사회 서비스 투자 사업의 일환으로 전국실업단체연대 군산지부에서 저소득층 아이들을 대상으로 창의체험활동, 현장학습 등을 지원하는 ‘꿈제작소’ 사업단이 운영되고 있다. 이에 ‘꿈제작소’ 사업단에서 아이들의 현장학습과 창의체험 학습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아이들을 인솔하고 있는 장현숙 동문(법학과 ․ 04)을 만나보았다.


   
 
아이들에게 눈을 돌리기까지
대학에 진학 때까지만 해도 이 길을 선택하지 않았다는 장 동문. 그녀는 “법이라는 것이 사회의 기본 틀이기 때문에 인생을 살아가는데 법이 필요하다고 느껴 법학과를 선택했어요. 그렇다보니 자연스레 법원직공무원 쪽으로 진로를 잡았던 것 같아요. 그런데 공부를 하다 보니 생각해 왔던 법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고, 그러면서 이전부터 관심을 가졌던 상담 쪽으로 눈을 돌리게 되었어요”라고 말했다. 그렇게 진로를 잡게 된 장 동문은 “처음에는 노동부에 취직해 실업자나 구직자들을 상대로 진로분야를 상담하는 일을 했어요. 그러나 점점 아이들의 진로를 찾아주는 데 도움을 주는 쪽으로 관심을 갖게 되었고, 노력하다보니 이곳까지 오게 된 것 같아요”라고 답했다.


아이들과 교감하는 삶

아이들과 교감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그럼에도 이 직업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장 동문은 “아이들이 그날의 체험학습 활동을 재미있어 하면 나 또한 힘들지 않고 즐겁지만 아이들이 재미없어 할 때에는 나 또한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그 날은 유독 힘이 들곤 해요. 그래도 나 자신이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고 아이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얻어지는 보람과 사명감, 그리고 매번 똑같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면서 해주고 싶은 것들을 계획을 세워 추진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일의 장점이며 내가 이 일을 할 수 있는 매력이에요”라고 했다. 덧붙여 아이들과 함께 체험학습을 가면서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냐는 질문에 체험학습 가는 날이 항상 에피소드라 말하며 웃어 보였다.


 

다양한 경험과 목표 및 노력 강조

‘미래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고 현실에서 노력하자’라는 말을 후배에게 해주고 싶다는 장 동문. 그녀는 “요즘 학생들을 보면 ‘난 나중에 뭐 하고 싶어’라고만 말하고 노력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그런데 지금 현재에 감사하면서 최선을 다해야 길이 열리는 것 같아요. 설사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들이 내가 미래에 되려는 것과 관련되지 않은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에 대해 열심히 노력한다면 미래에 내가 하는 것에 도움이 될 거에요. 정말 어디서든 열심히 하면 나중에 길이 열리는 것 같아요. 저 또한 그랬고요”라고 이야기하며 우리 학우들이 현재로서의 삶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더불어 “다양한 경험만큼 훌륭한 자산은 없는 것 같아요. 대학생 때는 하고 싶은 다양한 경험들에 대해서 단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실천해 나가는 것이 좋아요. 여행이나 아르바이트 같이 평소 해보고 싶었던 것에 대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 보며 성취감을 느끼는 것이 중요해요. 나중에 이 성취감이 내가 하려고 하는 일들에 대해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해주거든요”라고 말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아이들이 미래라는 도화지 위에 꿈을 그리게끔 도와주고 있는 장 동문. 현재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아이들에게 선물하는 그녀의 미래 또한 오색빛깔의 멋진 꿈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

이주영 수습기자

tardis123@kun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