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에게 당당하기 위한 발걸음

황룡골 사람들-‘1분 자기소개서 스피치대회’ 우승자 오은지 (유럽미디어학·09)학우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보다 더 힘들다는 것이 바로 취업이다. 일자리는 나날이 줄어가는데 구직자들은 반비례로 늘어나니 생기게 된 말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취업이 갈수록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자기소개서이다. 면접관들에게 자신의 꾸밈없는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그들에게 자신이 꼭 필요한 인재라는 것을 어필하는 것이 바로 자기소개서이기 때문이다. 이 자기소개서의 팁을 우리 학우들에게 알려주고자, 군산 그랜드 취업박람회에서 개최된 ‘1분 자기소개서 스피치 대회’의 우승자 오은지 학우를 만나보았다.

이번 ‘자기소개서 1분 스피치 대회’에서 자신이 우승할 것이라곤 생각지 못했다는 오 학우. “같이 준비하던 사람들 모두 나보다 더 뛰어났고, 배울 점도 많은 좋은 사람들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우승 욕심 없이 그냥 ‘경험이나 쌓으러 가자’ 하고 가볍게 생각하고 참가했다. 그렇기에 부담감 없이 대회에 참여할 수 있었고 그 결과 이렇게 1등을 하게 된 것 같다”고 웃으며 답했다.

   
 
그녀의 우승 노하우에는 거창한 비결 같은 것은 없었다. “그냥 다른 사람들처럼 열심히 준비했다. 대회에서 차례를 기다리는 동안 생각을 정리했고, 자기소개를 할 때에는 소신껏 열심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어차피 한번 보고 말 사람들이고, 기죽을 필요 없이 ‘그냥 될 대로 되라!’ 하고 열심히 발표했다”라 답하며 활짝 웃어 보이는 오학우의 표정에서 그녀의 시원스러운 성격이 비춰 보였다.

또 다른 노하우에 대해 오 학우는 “3학년 때 학회장을 맡았었다. 내가 과의 대표가 되어 말해야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모든 경험들이 쌓이고 싸여 나만의 노하우가 되었다”고 이야기 했다. 뭐든 씩씩하게 해낼 것 같은 오 학우에게 학회장의 일은 경험을 쌓는 좋은 일이었지만 동시에 힘든 시기이기도 했다. “처음에 학회장을 맡았을 때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지 몰랐다. 매번 모든 신경이 학과 쪽으로 쏠려 있었고 고민도 학과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이 때문에 매우 힘들어 했었지만 그것을 극복해 낼 수 있을 만큼의 값진 경험들과 사람들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에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취업에 대해서는 생각이 어떻냐는 질문에 오 학우는 진지한 표정을 지으며 “3학년 때까지는 취업에 대해 조급하게 생각했었다. 그러나 독일 어학연수도 다녀오고 여러 가지 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며 지금은 취업보다는 여유 있게 많은 경험을 쌓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다. 아직 젊고 그렇기에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는 때가 바로 지금이기 때문이다”라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해줄 조언이 있냐는 질문에 그녀는 휴대폰케이스를 벗겨 그 속에 있는 종이를 보여주었다. 지금의 자신이 미래의 자신에게 미안해하지 않도록 시간을 잘 활용하자는 내용의 종이였다. 그녀는 “나중에 뒤돌아 봤을 때 자신에게서 중요한 청춘의 시기에 열심히 살았다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후배들이 자신이 늦었다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않다. 우린 아직 젊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지금부터라도 시간을 헛되이 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지금의 시간을 놓치지 않고 꽉 잡고 있는 오은지 학우. 현재의 오 학우가 미래의 자신에게 당당할 수 있도록 그녀의 힘찬 걸음에 힘을 실어 보낸다.

 

배소연 기자

1100062@kun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