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微笑)와 행복한 삶
이 글이 실리는 2014년 9월 24일에 내 인생의 시각은 10시 15분 43초다. 어? 이렇게 계산하고 보니 게으름을 피우면 아직도 잘 시간이네. 아직 젊다는 생각도 들고, 인생은 길다고 좋아하는 순간, 계산에 오류가 보인다. 그것도 치명적인... 하루 24시간은 맞지만 잠자는 시간을 빠뜨렸다. 사람은 인생의 1/3을 잔다고 하니, 8시간은 잠을 잘 테고, 하루의 시작은 0시가 아닌 6시부터로 해야 옳겠다. 그럼 오늘 내 인생의 시각은 16시 15분. 어이쿠! 큰일이네. 2시간 후면 퇴근시간이다. 22시에는 잠 잘 시간이니 6시간 밖에 안 남았네? 갑자기 우울해 지면서 큰 실망을 한다. 그런데 또 오류가 보인다. 현재 내 나이의 1/3은 잠을 잤을 테니 수면시간이 이중으로 고려된 것이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안도의 한숨과 함께 행복을 느낀다. 그러나 머릿속은 복잡하다. 이제 뭘 어떻게 계산해야 정확한 내 인생의 시각을 알 수 있을까? 음, 복잡하군. 여기까지 계산한 게 아깝지만 그냥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야겠다고 생각하였지만, 사실은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계산하고야 말았다. 공돌이 특성상 그래프와 표가 없이 원고지8매를 채우려면 계산밖에는 없어서? 그건 아니라고 강하게 말하고 싶다. 찔리는 마음을 뒤로 한 채 계산방법을 소개하겠다. 태어난 날의 사주팔자(四柱八字), 현재의 나이와 시간을 가지고 베셀 함수, 푸리에 변환과 라플라스 방정식, 그리고 공학수학에서 배우는 방법은 전혀 사용하지 않고, 나 혼자만 알고 있는 간단한 비례식으로 멋지게 계산에 성공하였다. 물론 성공했다는 것도 나만의 생각일 뿐이지만. 어쨌든 계산된 내 인생의 시각은 12시 51분 06초이다. 점심시간이 끝나고 오후 일과로 접어드는 때인 것이다. 어쩐지 글 쓰는 동안 졸음이 쏟아진다 했더니 식곤증이었나? 아무튼, 앞서 잘못 계산한 결과에 비하면 많은 시간이 남아 있다니 기분이 좋아졌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하였으니 내 인생의 시각에 대한 낙천적인 풀이를 해보자. 오전 시간에는 오후를 위한 준비를 했고 반주와 함께 점심도 먹었으니 이제는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기 위하여 뛰어야 할 시점이라고 보인다. 혹자는 준비가 너무 길다고 할 테지만, 철저한 준비를 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물론 방황의 시간도 있었지만 뭉뚱그려서 인생의 준비시간으로 포함시켰다.
이제 장황한 서론을 마치고, 내 성격과 마찬가지로, 곧장 결론을 말해야겠다. 독자 여러분께서 이 엉뚱한 글을 읽는 동안 약간의 미소가 지어졌다면 이 글은 대성공이라고 자부하고 싶다. 왜 그런지 궁금하다면 글의 제목을 다시 보길 바란다.
작은 웃음들이 모여서 즐겁고 행복한 삶을 만든다고 생각한다. 다양한 방법을 통하여 행복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현재까지 필자가 찾은 가장 좋은 방법은 웃음이다. 여러분들도 각자의 계산방법으로 인생의 시각을 계산해 보고 남은 인생에 대한 꼼꼼한 계획을 세워서 즐겁고 행복한 삶을 누리길 바란다. 물론 미소와 함께 재밌는 풀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