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에 끼워진 물건, 출입 보안엔 구멍

   
▲ 출입문에 끼워져 있는 종이
오늘도 문에는 접힌 종이나 물건이 끼워져 있어 ‘턱’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렸다 잠긴다. 각 단과대 입구에는 일정 시간이 되면 문이 잠겨 건물 내에서만 버튼을 눌러 문을 열 수 있는 보안 장치가 설치돼 있다. 이 장치는 자석을 이용했기에 그 부분이 닿지 않을 경우 문이 잠기지 않아 보안이 허술해진다.

학내 교수 연구실, 학과 사무실이 있는 단과대도 중요하지만 특히 제1학생회관은 학생들이 늦게까지 남아 활용을 많이 하는 건물이며 동아리방이 있어 보안에 각별히 신경써야 하는 곳이다. 하지만 건물을 드나드는 학생들이 쉽게 출입하기 위해서 문에 종이를 접어 끼우거나 음료수 캔을 받치거나 심지어 의자, 책상을 끼워 놓는다. 이러면 보안에 문제가 생길 뿐만 아니라 문이 틀어져 장치가 작동되지 않는다.

얼마 전에는 본사의 신문이 놓이는 신문 거치대를 문에 끼워 거치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문이 열리고 닫히면서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신문 거치대가 출입문 잠금장치를 차단하는 용도로 사용되고 있어 신문사에 몸을 담고 있는 기자로서 마음이 편치 않았다.

   
▲ 출입문에 끼워져 있는 신문거치대

이에 관해 자연과학대학 ㄱ양은 “모 동아리방에서 가끔 어떤 물건이 분실됐다는 말이 나온다. 그런데 건물의 출입문 잠금장치를 학생들이 차단하는 것이 자신의 보안을 간과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잠금 장치를 차단하는 학생들의 잘못된 판단에 다른 수십 명의 보안이 달려 있다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또한 사회과학대학 ㅇ군은 “잠금장치를 차단하는 것 때문에 불안하다”며 “한두 번의 편함을 보안과 바꾼 것이나 다름없다. 이것은 제1학생회관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기에 담당기관에서 어떤 조치를 취하고, 학생들의 생각과 행동이 바뀌어야 한다”고 전했다.

학생들이 잠금장치를 차단하는 것으로 인해 담당 기관인 통합 상황실에서도 골치를 앓고 있었다. 상황실에서는 “주야간으로 담당자를 정해 순찰을 하며 차단 물품을 제거하고 있다”며 “물건이 파손되기도 하고, 문도 틀어져 문에 설치된 장치와 문틀에 있는 장치가 닿지 않아 무용지물이 된다. 때문에 자신의 보안을 생각해서 물건을 받치는 행동은 자제해주길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이러한 행동을 자제해 물건이 분실됐다는 건수가 사라지고, 학우들이 편안하게 학교를 거닐 수 있는 안전한 캠퍼스가 조성되길 바란다.

김선주 기자

sophiaword@kun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