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가방을 들고 갈지 고민 고민 하지마!

   
 
신학기 개강시즌이 되면 대학생들이 어김없이 느끼게 되는 것, 바로 ‘뭘 입고 가지?’이다. 작년에 입고 다녔던 옷은 어디로 갔는지 보이지 않고, 있더라도 유행이 지났을까 조마조마해하며 가슴을 쓸어내린다. 가방도 마찬가지다. 현대의 가방은 실용적인 면을 떠나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매김한 상태. 더불어 자신의 개성을 표출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그렇기에 이번 문화면에서는 신학기 가방에 대해 추천해보고자 한다.
 

 

사각의 미와 실용성을 겸비한, 사첼 백
최근에는 아름답지만 무겁고 잘 손상되는 가방보다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두루 갖춘 가방을 선호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맞춰 사첼 백이 떠오르고 있다. 이 가방은 사각모양의 학생 가방처럼 생겨 손에 들거나 어깨에 둘러멜 수 있는 두 가지 끈이 달려 있다. 손을 모아 가지런히 들면 소녀처럼 풋풋하고 단정한 분위기를, 어깨를 가로질러 옆으로 메면 활달하고 발랄함을 줄 수 있다. 더군다나 가방의 실용성 또한 뒤처지지 않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돌아오는 봄에 맞춰 얇아진 옷에 심플한 사첼 백을 메는 것으로 스타일을 ‘업’ 시켜 보는 것은 어떨까.
 

 

 

 

   
 
토트백, 유행이 지날까 두려운 당신의 구원자
유행이 바뀔 때마다 가방을 사야 할까 고민하는 당신을 위한 가방이 있다. 그 가방은 바로 토트백. ‘쇼퍼백’으로도 알려져 있는 이 가방은 입구가 열려 있고 손잡이가 짧아 팔에 걸치기 적당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
토트백의 장점 중 하나는 바로 시즌 별로 유행을 타지 않는 아이템이라는 점! 가방을 산 뒤로 오랜 기간 사용할 수 있어 매우 경제적이다. 그렇기에 보통 대학생들이나 사회 초년생들이 많이 애용한다. 특히 소지품이 많은 여성에게 실용적인 면으로나 스타일면으로나 뒤떨어지는 구석이 없으니 그 얼마나 환상적인 가방인가!
또 다른 장점으로 편안한 캐주얼 룩, 시크하고 세련된 룩 등 어디에든지 매치하기가 쉽다는 점에서 어려운 고민 말고 신학기 편안한 옷차림에 토트백을 매치하는 것을 추천해 본다.
 

백 팩! 자유로운 두 손으로 뭐든 할 수 있어
대세라 불릴 만큼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아이템인 백 팩! 기존의 백 팩은 디자인 보다는 실용성에 많이 치우쳐

   
 
있는, 그야말로 본 역할인 소지품 수납으로서의 가방이었다. 그렇기에 패션아이템으로 관심을 많이 받지 못했다. 그러나 태블릿PC와 스마트폰 등의 전자기기의 보급으로 자연스레 두 손의 자유로움을 추구하게 되면서 백 팩 사용자가 늘어나게 되었다.
이러한 기류에 맞춰 디자인 또한 심플함에서 여성스러움까지 다양하게 변화되고 있다. 특히 캐주얼함에서는 그 어느 가방도 따라갈 수 없는 매력을 지니고 있다. 흰 티에 청바지, 편안한 운동화에 백 팩 하나만으로 캐주얼함과 새내기의 풋풋함을 연출할 수 있는 좋은 아이템이다. 더군다나 두 개의 끈으로 그 무게가 분산되어 가볍게 느껴지니 착용자의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 실용성과 디자인, 기능성과 건강까지 챙기겠다는 욕심쟁이는 백 팩을 메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가벼운 마음, 가벼운 발걸음의 미니 크로스백
전화기와 지갑과 같이 꼭 필요한 물품만 휴대하고 다니는 성격이라면 미니 크로스백을 추천한다. 사물함을 빌려 책을 놓고 다니거나 가볍게 어디를 가는 대학생에게 미니 크로스백은 좋은 아이템이다. 필요한 용품만을 간략하게 담아 갈 수 있어 가볍고 실용적이며 아담한 사이즈로 밝고 경쾌한 캐주얼한 스타일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더군다나 비비드 컬러의 미니 크로스백은 특별한 액세서리를 하지 않아도 그것 하나만으로 원 포인트 스타일링을 할 수 있다. 가볍고 경쾌하게 다니고 싶은 대학생들에게는 백팩과 토트백보다는 이런 미니 크로스백이 어울리지 않을까.
 

 

 

 

 

 

이번 봄 트렌드의 정점! 스퀘어백
2012년 s/s시즌에서 주목하는 트렌드는 바로 ‘매니시’이다. 매니시는 ‘남자 같은?남자인 척하는’ 이란 뜻으로

   
 
소년스러움에 중점을 둔 단어다. 이러한 패션 흐름에 남자들의 서류가방을 연상케 하는 스퀘어백이 눈에 띄고 있다. 스퀘어백은 말 그대로 네모난 가방을 말한다. 그 말은 즉 다양한 디자인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스퀘어백은 딱 틀이 정해져 있어서 많은 물건을 가지고 다녀도 흐트러지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다가 심플한 특징으로 인해서 어떠한 옷하고도 잘 어우러지는 매력을 가졌다. 이러한 스퀘어백은 여성스러움보다는 톰 보이 같은 활발함을 강조하고자 하는 대학생에게 좋은 아이템이 될 것이다.
3월의 끝자락을 보는 시점. 신입생이라면 이제 어느 정도 학교생활에 익숙해 질 때가 됐을 것이고, 재학생이라면 작년과는 다른 능숙함을 보여 줄 것이다. 더불어 자신에게 어느 가방이 필요하고 어울릴지 알게 될 것이다. 유행도 디자인도 중요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자신에게 가장 어울리는 가방이 최고의 가방이 아닐까 한다. 이번 문화면에서 추천한 가방들을 보고 자신에게 맞는 가방을 찾길 바란다.


 

TIP_가방의 역사

   
 
초기의 가방은 음식이나 부싯돌 등을 보관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이것은 가방의 시초로 보기는 어렵다. 다만 '가방'의 역할로서 소재나 색상, 형태가 다양하게 변화했단 걸 유추할 수 있다.
5세기경 즘에 파우치 형태의 가방이 나타나는데 고대의 가방들은 대부분 자그마한 사이즈로 허리춤에 매달고 다니는 주머니식의 모양이었다. 이것이 바로 가방의 시작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파우치 형태의 가방은 13세기부터 본격적으로 남녀 모두에게 유용하게 사용되며 16세기까지 다양하게 변화해 왔다. 그러나 이 가방은 옷에 포켓이 없던 당대의 옷을 들어 보관 운반 주머니로서의 의미가 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6세기 후반에 가서 왕족과 귀족들의 장거리 여행과 의복에 포켓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화려하면서도 효과적인 악세서리 아이템으로써 '가방'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그러나 본격적 으로 지금의 가방의 모습이 보이게 된 시기는 19세기 말 부터다. 산업 혁명 이후부터 여성 근로자가 많아지고 사회 참여가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에게도 '수납이 편리한' 가방이 필요해졌고 가방의 사이즈도 커졌다. 동시에 핸드백과 숄더백 등의 다양한 가방의 모습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20세기에 들어서면서 가방의 내부도 좀 더 구체화되고 보다 효율적인 수납이 가능한 형태의 대중화된 가방으로 발전하게 됐다.
 

 

 

 

 

배소연 기자
1100062@kunsan.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