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 취향 저격한 ‘꾸미기’ 문화
주변에서 가방에 인형을 달고 다니는 모습이나 꾸며진 스마트폰 케이스를 본 적이 있는가? 요즘 MZ세대 사이에서 자신의 창의성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취미 활동 ‘꾸미기’가 유행하여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SNS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꾸미기’는 각자의 취향과 성향에 맞게 우리의 일상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개인의 취미생활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문화를 통해 MZ세대의 다양한 꾸미기 문화에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다양한 꾸미기 종류 중 △다꾸(다이어리 꾸미기)는 단순한 일정 관리를 넘어 하나의 예술적 표현 수단으로 자신만의 다이어리를 꾸미며, 일상의 기록을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다음으로 △가꾸(가방 꾸미기)와 △신꾸(신발 꾸미기)는 자신의 가방과 신발을 인형이나 페인트, 지비츠 등을 사용하여 자신만의 스타일을 반영해 독특하고 개성 있게 꾸미는 것이다. 꾸미기 행동을 통해 평범한 소지품을 보다 더 특별하고 나만의 스타일로 만들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방꾸(방 꾸미기)는 자신의 방을 개인의 취향과 스타일에 맞게 꾸미는 것으로, 단순히 가구를 배치하는 것을 넘어 벽지, 조명, 다양한 소품을 활용하여 방의 분위기를 형성한다. 방꾸는 특히 자기만의 공간을 중요시하는 MZ세대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외에도 △폰꾸(스마트폰 꾸미기) △폴꾸(폴라로이드 꾸미기) △텀꾸(텀블러 꾸미기) △탑꾸(탑로더 꾸미기) 등이 있다. 이런 꾸미기 문화는 별걸 다 꾸민다는 뜻의 ‘별다꾸’라는 단어가 등장할 정도로 유행이다.
다양한 종류의 꾸미기가 존재하는 가운데, 우리 대학에서 꾸미기 문화에 관심 있는 학우에게 꾸미기를 시작하게 된 계기를 들어 보았다. 평소 다이어리 꾸미기를 좋아하는 정수민(간호학부·21) 학우는 “일정 정리를 하는데, 눈에 잘 안 들어와서 다이어리를 꾸미기 시작했다. 꾸미다 보니 흥미를 느껴 여러 가지 스티커나 마스킹테이프, 컬러펜 등 다이어리를 꾸밀 수 있는 것들을 모으게 되면서 꾸준히 하게 되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방 꾸미는 것을 좋아하는 박준석(IT융합통신공학과·19) 학우는 “자취를 시작하면서 나만의 공간이 생겼다. 그 공간을 내가 원하는 대로 다양하게 꾸미고 채워보기로 생각하며 방 꾸미기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내 감성대로 꾸미는 것에 재미를 느꼈고, 다음에는 어떤 아이템으로 방을 채울지 SNS를 찾아보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MZ세대는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하고자 하는 욕구가 크다. 꾸미기 문화는 이러한 자기표현의 욕구를 충족시키며, 동시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효과를 내는 새로운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개인 SNS에 자신이 꾸민 것들을 공유하기가 쉬워지면서, 다른 사람들과 아이디어를 나누고 자신의 작품을 인정받기도 한다. 이에 기업들은 트렌드에 발맞춰 꾸미기 문화를 활용한 마케팅하는 모습을 보이며, 꾸미기 문화는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 꾸미기 문화는 새로운 트렌드와 스타일을 발견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