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것이 리더를 만들어

     
   
▲ '2011 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 선정자 최 윤 교수(해양생물공학˙교수)

누구나 인생의 리더를 꿈꾼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리더로서 인정받는 것은 결코 쉽지 않다. 지난 9월, 뉴스메이커에서 선정한 ‘2011 한국을 이끄는 혁신 리더’에 최 윤 교수가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해양생물공학과 어류학분야에 있어 그의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한국을 이끄는 혁신리더로 자리매김한 최 윤 교수를 만나 ‘내 삶의 리더 되기’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봤다.

본격적인 인터뷰에 앞서, “다양한 분야의 리더들이 모인 곳에서 내 분야의 최고로 인정받았다는 것은 나 자신에게도 영광일 뿐 아니라 군산대학교 교수로서도 매우 감사한 일”이라며 솔직한 마음을 전하는 최 교수. 그런 그의 표정에서 말 이상의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최 교수는 “으뜸가는 리더란 남이 가지 않은 나만의 길을 개척하는 사람”이라며 “힘들고 어려운 일과 마주치면 으레 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편하고 쉬운 일만 찾고 남의 성공이 그저 좋아 보여 뒤따라간다면 정작 내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습니다”라고 조언했다.

이어 “리더가 갖춰야 할 가치는 성실함”이라며 “꾀부리는 영리한 두뇌보다 우둔하다할 정도로의 끈기가 필요합니다. 이는 어류학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 해당됩니다”라고 리더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드러냈다.

앞서 밝힌 견해처럼 현재의 그를 있게 한 원동력에는 ‘마음가짐’이 있었다. 자신의 분야에서 일인자가 되기 위해 무엇보다 일에 애정을 가졌다는 최 교수. 그는 “내 분야에서 창의적으로 사고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남들이 하는 것을 쫒아가기보다는 남들이 포기한 것을 해내보겠다고 다짐했습니다”라고 말하며 그동안을 회상했다.

그는 해양생물학분야와 연을 맺게 된 계기로 군산에서의 생활을 꼽으며 물고기를 쉽게 접할 수 있었던 환경이 어류연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이와 함께 생물학의 대가 김익수 박사와의 인연이 본격적으로 그를 어류학자로 성장하게 했다고 했다. “연구에 필요한 경제적인 비용과 시간활용 면에 있어서 힘든 점도 있었지만 어류학분야의 리더로서의 뚜렷한 목표의식이 있었기에 포기할 수는 없었다”는 그에게서 열정이 엿보였다.

한편, 해양생물공학과 어류학분야에 몸담으며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해 어류관련 자료가 적은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느꼈었다고 고백하는 최 교수. 그는 “이 같은 경험으로 인해 어린이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나 쉽게 물고기에 대해 학습할 수 있는 책을 만들고 싶었다”며 “그 결과, 학회의 논문과 연구 활동을 통해 도감 10여권을 출간하게 됐다”고 활발한 연구활동의 배경을 밝혔다.

최 교수는 앞으로의 꿈에 대해 독도 주변 물고기가 실린 도감을 만들어 ‘우리 땅 독도’가 ‘우리 땅’임을 입증하는데 공헌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의 바람이 힘차게 헤엄치는 물고기의 몸짓처럼 물결을 만들어 낼 것이라 기대해본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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