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새로운 의미를 찾다

▲ 지유정 수습기자

 

 2021년, 우리 대학에 입학한 후 “어떤 동아리 들어갈 거야?”라는 동기들의 질문에 “동아리 말고 언론사 들어가려고.”라는 일관된 대답을 했다. 학기 초에는 동아리보다 미래 진로에 대한 경험과 실력을 쌓을 수 있는 언론사에 들어가는 것이 나에게 더 도움 될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의 나는, 언론사를 그저 나를 위한 스펙의 수단으로 생각했었다.

 학교생활을 하던 중, 길거리에서 3월호 신문을 배포하고 있는 언론사 기자님들을 만나게 되었다. 만났다고 하기에는 나 혼자 그 모습을 지켜봤을 뿐이지만, 신문을 배포하고 있던 기자님들의 얼굴에는 마스크도 가리지 못한 기쁨과 성취, 즐거움이 가득했다. 그 모습을 마주한 후 나도 저런 기쁨, 성취, 즐거움이 가득한 활동을 하고 싶었고, 동시에 언론사에 들어가고 싶은 소망은 커져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언론사 지원서를 썼다. 설레는 마음으로 도착한 언론사는 선임 기자분들의 즐거운 대화 소리와 지원자들의 설렘이 가득한, 내가 처음 길거리에서 마주했던 즐거움과 기쁨 그리고 열정이 가득한 공간이었다.

 수습기자라는 직책을 달고 활동했던 5개월을 되돌아보며, 언론사에 입사하기 전 나의 모습을 생각해보았다. 스스로 무언가를 선택하기엔 두려움이 많아 제안받은 것만 하는 수동적이던 나는, 언론사에 들어와 직접 안건을 제시하고 기사를 선택해서 작성하는 능동적인 모습으로 변화했다. 또한, 뚜렷한 의미와 목표 없이 ‘미래에는 방송국에서 일하고 싶다!’라고만 생각했던 나는, ‘방송을 통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소통창구가 되자!’라는 내 미래의 새로운 의미를 찾았다.

 언론사 활동을 그저 스펙, 경험 쌓기로 생각했던 3월 초, 나는 어떤 의미도 없이 정해진 틀을 따라가는 수동적인 생활을 했고, 그저 의무적인 마음에 언론사를 들어오려고 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났던 선임 기자분들의 열정, 황룡닷컴에 적혀있던 많은 수습月기는 나의 새로운 의미를 찾을 수 있게 만들어 준 발판이자 소중한 계기가 되었다.

 부족하고 또 부족했던 새내기 수습기자인 나를 성장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은 많은 선임 기자분의 응원과 가르침 덕분이 아닐까 생각한다. 신문 한 켠에 적힌 이 작고도 작은 나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겐 그저 지나가는 글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내가 느꼈던 3월의 감정을 느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혹시라도 스스로 아직 부족하고, 새로운 경험을 쌓으며 삶의 의미를 찾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학우가 있다면 함께 언론사에서 활동하며 새로운 경험을 쌓고, 더하여 그 과정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소중한 시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나를 변화시킨 5개월간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며 이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