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나의 발자국을 포트폴리오에 모아보자

‘작년 이맘때 즘에 뭐 했는지 기억나?’ 이 질문을 보고 한번 기억해보자. 기억할 수 있는가? 필자는 이 질문을 올해 초 대학에 들어가는 동생에게 받았다. 이 질문에 답해보려 기억을 돌이켜 본 결과, 무언가 열심히 했던 기억은 있는데 반해 뚜렷하게 떠오르진 않았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다. 시간이 지나면 잊어버리고 왜곡 시킨다. 아무리 열심히 무언가를 했어도 눈앞에 보이는 결과물이 없으면 곧잘 잊어버린다. 이렇게 놓쳐버린 시간이 아깝지 않은가? 만약 아깝다고 느껴진다면 이번 해에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한번 만들어 보는 것이 어떨까.

무작정 결과물을 만들고자 한다면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감이 오지 않을 것이다. 이에 필자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서류가방, 자료 수집철, 자료 묶음 등을 뜻하는 이 단어는 자신의 이력이나 경력 또는 실력 등을 알아볼 수 있게 자신이 과거에 만든 작품이나 관련 내용 등을 모아 놓은 경력증명서이다. 주로 면접에서 이력서 이외의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보여주고자 할 때 많이 사용되곤 한다. 그렇다고 무조건 취업만을 위해 만들 필요는 없다. 필자가 중요히 여기는 것은 ‘나중에 돌아봤을 때 기억해내고 이를 다시 활용할 수 있는가’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에게 의미 있었던 것이라면 충분히 포트폴리오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포트폴리오를 만들어본 학우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은 학우라면 포트폴리오 자체가 낯설고 만들기 힘들 것이다. 그런 학우들을 위해 필자가 팁을 알려주고자 한다.

먼저 포트폴리오의 주제를 정해라. 물론 주제는 자신이란 집합 안에 있는 요소일수록 좋다. 자신만의 발자취를 좀 더 특색 있게 담을 수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둘째, 레이아웃은 자신의 손을 통해 만들어라. 물론 처음이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외주를 넣어 만들어낸 포트폴리오보다 자신의 개성을 더 특색있게 담아낼 수 있다.

셋째, 포트폴리오라고 해서 꼭 극격화 될 필요는 없다. 꼭 책이나 기록물이 아니라도 CD나usb형, 홈페이지 형 포트폴리오도 있다. 개인의 취향과 개성을 나타낼 수 있다면 어느 형태라도 가능하다. 특히 앞서 나온 usb형은 가지고 다니기 편리하단 장점을 가지고 있으며, 홈페이지 형의 경우 누구나 열람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마지막으로 일기를 쓰듯 자신의 24시간을 기록해라. 매일 일기 쓰듯이 사진이나 메모, 파일 형식으로 정리를 해두면 나중에 주제를 정한 후 어떤 것을 넣고 뺄지 오랫동안 고민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다. 더불어 자료가 없어 넣지 못하는 일 또한 없을 것이다.

이제 새 학기가 시작된다. 신입생이든, 재학생이든 더욱 발전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 뒤에 남겨진 발자국들은 하나하나 소중한 기억이고 결과물이다. 그저 과거로 넘겨 잊어버리지 말고 포트폴리오로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까.

 

배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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