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오프로 즐기는 5월의 ‘문화예술코스’
코로나19 사태로 여행 및 문화생활이 어려운 요즘, 문화예술계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발맞춰 언택트 전시회와 공연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우리 지역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1.5단계인 상황 속 일부 대면 전시회와 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봄과 여름의 향기가 공존하는 5월, 우리 학우들의 문화적 소양을 끌어올려 줄 수 있는 대면 문화행사와 언택트 문화행사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우리 지역에 명화 화가가? ‘영원한 빛의 화가 모네와 인상파 展’]
▲ '영원한 빛의 화가 모네와 인상파 展' 포스터 / 출처 : 군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 |
‘영원한 빛의 화가 모네와 인상파 展’은 우리 대학과 인접해있는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그림 전시회이다. 본 전시는 관내 2, 3 전시관에서 진행되며, 인상주의 화가로 대표할 수 있는 △클로드 모네의 작품을 중심으로 그와 동시대에 활동하며 영향을 주고받은 △에두아르 마네, △폴 고갱 등 여러 인상파 작가의 작품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각 작품을 설명해주는 도슨트 프로그램은 진행하지 않지만, ‘QPICKER’ 앱을 통해 스마트폰으로 오디오 도슨트를 제공받을 수 있다. 예매는 티켓링크 앱과 사이트를 통해 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관내 휴관일인 월요일을 제외하고 화요일부터 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나, 입장 마감은 오후 4시 반이니 참고해 이용하면 된다.
모네는 빛과 꽃을 사랑한 유명 인상파 화가이다. 가까운 곳에서 아름다운 작품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사진으로 살피는 우리 지역, ‘내가 사랑한 군산’]
‘내가 사랑한 군산 : 군산의 낮과 밤’은 일명 ‘군산 토박이’로 불리는 김호상 사진작가의 사진 전시회다. 김호상 사진작가가 5년 동안 군산의 곳곳을 누비며, 군산의 낮과 밤의 모습을 촬영한 작품을 7월 말까지 전시된다. 본 전시회는 다른 전시회와 달리 작품 전시 장소에 차별화를 두었다. 전시 장소는 바로 군산경찰서 2층의 작은 문화공간 ART 갤러리로, 어둡다고 생각되는 경찰서의 분위기를 부제인 ‘낮과 밤’의 대비를 이용하여 밝고 개방적인 분위기로 바꾸고, 경찰서 특유의 닫혀있는 이미지를 바꾸고자 하는 작가의 특별한 의도가 담겨있다. 경찰서 내부에서 전시됨에 따라, 따로 예매가 필요하지 않고 입장료도 받지 않으니 참고해 이용하면 된다.
군산에서 나고 자란 사진작가가 담은 사진을 통해, 우리 지역의 숨겨진 모습과 지난 5년간의 지역적 변화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자.
[동서양의 아름다운 조화, ‘국악콘서트 락(樂)’]
▲ '국악콘서트 락(樂)' 포스터 / 출처 : 군산예술의전당 홈페이지 |
‘국악콘서트 락(樂)’은 군산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오는 15일 오후 3시에 진행되는 전라북도립 관현악단의 공연이다. 본 공연은 국악의 대중화를 도모하고, 더 많은 지역민에게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순회공연의 일환이다. 서양의 악기와 우리나라 전통악기의 협연, 창과 노래의 조합으로 동서양의 조화를 느낄 수 있으며, 사회와 노래로는 국악인 박애리 씨가 함께한다. 이 외에도 다양하고 특별한 전통악기와 뛰어난 연주자들이 함께해 높은 질의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국악콘서트 락(樂)’은 전석 무료로, 티켓링크 앱과 사이트를 통해 온라인으로 예매할 수 있으며, 현장 예매는 진행하지 않으므로 유의하길 바란다.
각 분야의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연주자들이 모여 연주하는 동서양의 웅장한 악기 소리와 뛰어난 목소리를 가진 국악인의 노랫소리를 들으며, 국악의 매력을 느낄 좋은 기회를 놓치지 않길 바란다.
[온라인으로 DMZ 투어, ‘이름 없는 땅’]
▲ '이름 없는 땅' 포스터 / 출처 : 올어바웃 |
‘이름 없는 땅’은 오는 12월 말일까지 진행되는 전시회로, DMZ(비무장지대)라는 특별한 공간을 주제로 한다. 온·오프라인 전시를 병행하며, 오프라인 전시는 연천과 고성의 ‘DMZ 포탈’에서 지난달 19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의 지원과 올어바웃의 기획 아래 미디어아트, 음악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한 본 전시는 DMZ를 재해석한 가상공간을 배경으로 음악과 함께 탐험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는 관람객이 직접 조정하는 방식으로 DMZ를 체험할 수 있으며, 모바일과 PC 모두로 관람할 수 있다. 이뿐만 아니라, 사진 촬영 기능으로 각 구간의 동물들에게 길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전시회 관람은 ‘이름 없는 땅’ 홈페이지(online-dmz.com)로 접속하면 된다.
이처럼 본 전시회는 결코 흔히 접할 수 없는 DMZ를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즐길 수 있다. 오프라인 전시회가 꺼려지는 요즘, 방구석에서 특별한 공간을 더욱 새롭게 마주해보는 것은 어떨까?
[설렘 가득한 온라인 음악 축제, ‘하이크 페스티벌’]
▲ 'HIKE on PACK MUSIC FESTIVAL' 메인 사진 / 출처 : 네이버 예매 |
‘하이크 온 파크 페스티벌(이하 하이크 페스티벌)’은 CJ ENM과 네이버가 기획한 온라인 음악 축제로, 오는 14일부터 15일 개최된다. 본 축제는 공연, 음악, 아트 등 자신의 감성에 맞게 감상할 수 있으며, 예매는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 네이버 예약을 통해 할 수 있다. 라이브 공연으로는 ▲오는 14일엔 △악동뮤지션 △권진아 △규현 △정세운, ▲오는 15일엔 △10cm △장범준 △정승환 △정준일 아티스트가 무대에 선다. 구매한 티켓은 ‘네이버 NOW.’를 통해 관람 가능하며, 구매 티켓으로 해당 공연일의 공연을 모두 시청할 수 있다. 생중계로 진행되어 다시보기 등의 VOD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아 시간에 맞춰 관람해야 한다. 자세한 시청 방법 등을 포함한 기타 사항은 하이크 페스티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일상에 스며든 작고 아픈 편견들, ‘편견의 말들’]
‘편견의 말들 : 사소한 폭력’은 사회와 개인을 둘러싼 편견을 조명하는 온택트(On-tact) 전시회이다. 2024년 3월까지 진행되는 본 전시는 관습처럼 굳어진 우리 사회의 각종 편견이라는 이슈를 주제로, 시민들로 하여금 400여 건의 편견 경험을 수집하여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27명의 다양한 전공의 대학생들이 기획 및 제작한 것으로, 편견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선과 함께 본 전시회 관람을 통해 더 많은 이가 편견 없는 세상을 만드는 데 동참해달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전시의 부제인 ‘가장 사소한 폭력’은 편견은 사소한 방식으로 일상에 스며들어 개인이 알아차리지 못한 부분에서도 부정적인 영향력을 주고 있음을 나타낸다. 작품은 △편견의 말들 | 온라인 전시회 | 서울휴먼라이브러리 홈페이지(wordsofprejudice.com)에서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너무도 당연해져 인지하지 못한 편견을 발견하게 하는 전시회 ‘편견의 말’, 지친 일상을 돌아보고 지난 상처와 언행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어떨까?
우리 지역의 대면 문화행사와 언택트 온라인 문화행사에 대해 알아보았다. 아직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아 문화생활을 온전히 즐기기에는 어려움이 많지만, 이러한 사회적 상황에 발맞춰 방역수칙을 준수하는 각종 전시회와 공연, 온라인 행사도 늘고 있다. 마스크로 지친 일상에 단비가 되어줄 문화생활, 가까운 장소와 비대면 방식을 통해 더욱 안전하고 즐겁게 누려보는 것은 어떨까? 앞서 소개한 행사 외에도 다양한 행사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으니, 꼭 한 번 경험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