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만난 군산대학교 ROTC 52기 후보생들....”

신학기의 싱그러움이 만발하는 3월 마지막 주. 우리 군산대 ROTC 52기 40명은 우리대학과 ROTC 총동문회 등 많은 분들의 지원을 받아 일본 오사카지역으로 해외군사문화탐방을 다녀오게 되었다. 개인적으로 첫 해외여행이라 그런지 여느 때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으로 떠나는 배에 올랐다.

우리는 동경을 이어 일본 제2의도시인 오사카를 비롯하여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나라, 메이지유신 전까지 1,000년 이상을 일본의 수도역할을 했던 교토를 다녀왔다. 먼저 우리 군산대학교와 자매결연을 맺은 오사카대학 방문행사를 갖고 총장님의 선물을 전달하며 대학관계자들에게서 현재 일본대학교의 교육시스템을 소개받았다. 이후에 우리는 젊은이들의 거리이자 한국의 명동과 비견되는 신사이바시와 더불어 오사카의 대표적 관광지인 도톰보리를 탐방하였다. 다음날 16m의 청동와불이 안치된 나라시대 대표사찰 동대사와 1,200마리의 사슴이 방목되어있는 사슴공원을 견학하고, 기모노를 입은 사람을 많이 볼 수 있는 교토의 청수사와 선조들의 한이 묻혀있는 임진왜란의 귀 무덤을 참배했다. 이곳은 임진왜란과 정유재란 때 전쟁의 성과를 보고하기 위해 우리 선조들의 귀와 코를 잘라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 헌납한 것을 묻어놓은 곳이다. 우리 선조들이 먼 이국땅에서 이런 치욕을 겪으며 묻혀 있는 것을 보니 원통함이 들었고 다시는 이런 치욕을 당해서는 안된다는 결의를 다지며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겠다는 사실을 몸으로 느끼게 되었다. 또한,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성인 오사카 성에서 그가 준비한 대륙진출과 한반도 침탈의 준비과정을 읽을 수가 있었으며 이러한 역사적 근거와 사실을 통해 나 그러한 역사가 우리에게 오지 않도록 하겠다는 다짐을 하였다. 우리들은 이번 해외군사문화탐방으로 일본의 군국주의적 역사와 우리 백제로부터 스며든 그들의 문화를 깊은 곳까지 돌아볼 수 있었으며 또한 현대적 시설로 바뀐 시가지들을 둘러보며 깨끗하고 정돈 된 일본식 문화를 체험할 수 있었다. 과거 우리선조들의 흔적들을 보며 장교 후보생으로써, 다시는 우리영토에 외세의 침략은 없도록 이 한 몸 바칠 것을 다짐했다.

이번 해외군사문화탐방은 대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다녀올 수 있었고, 학군단을 위해 늘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시는 채정룡 총장님과 아버지와 같은 학군단장 이충희 중령님, 학군단 관계자님들, 또한 출발을 하기 전부터, 안전하게 저희가 한국에 도착할 때까지 신경을 써주신 교무과의 진두성, 국제교류원의 이규태 선생님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